1일 충남 태안 서부발전 본사에서 진행된 업무협약식에서 (왼쪽부터) 라호원 에너지연 기후변화연구본부장, 박원서 서부발전 탄소중립처 처장, 김순호 SKI E&S 넷제로 기술담당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서부발전 제공]
더트래커 = 박현승 기자
한국서부발전은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SK이노베이션 E&S와 ‘태안 이산화탄소 포집설비 활용 테스트베드 구축 추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서부발전과 에너지연은 지난 2019년 태안발전본부 5호기 탈황흡수탑에 0.5MW급 이산화탄소 포집설비를 설치해 세계 최고 수준의 습식포집흡수제(MAB)를 성공적으로 실증한 바 있다. 지난해에는 연간 100만톤의 이산화탄소를 포집할 수 있는 150MW급 포집설비 상세설계를 완료하는 등 대규모 이산화탄소 포집 상용화 기반을 마련했다.
세 기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태안발전본부 내 이산화탄소 포집설비 등 이미 구축된 자원을 활용한 테스트베드 운영 등 공동 협력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SKI E&S가 지원하는 포집기술과 흡수제의 실증·검토 등 다양한 협력 가능성에 대해 협력하기로 뜻을 모았다.
김순호 SKI E&S 넷제로 기술담당은 “이번 업무협약은 SK가 지원하는 포집 기술을 실제 발전소 환경에서 검토하고 검증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건설적 협력관계가 이어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향후 세 기관은 실무협의체를 구성해 설비설계, 포집 기술 실증‧성능평가, 포집기술 상용화 검증 등 단계별 협력체계를 강화할 예정이다.
서부발전은 CCUS 산업 활성화 목적으로 지난해 2월 제정된 ‘이산화탄소 포집‧수송‧저장 및 활용에 관한 법률(이산화탄소저장활용법)’에 부응하기 위해 에너지연과 ‘CCUS 진흥센터 구축 사업’을 추진한다.
서부발전은 해당 사업에서 태안발전본부의 이산화탄소 포집설비를 활용해 국내 중소기업이 개발한 이산화탄소 유망흡수제 실증을 지원한다. 이를 통해 국내 이산화탄소 포집 실증 생태계가 활성화되도록 적극 도울 계획이다.
박원서 서부발전 탄소중립처 처장은 “CCUS는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 달성을 위한 핵심기술”이라며 “국내 개발 이산화탄소 포집 기술 실증 성공과 조기 상용화를 위해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