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강원도 평창군 농업기술센터에서 진행된 업무협약식에서 (왼쪽부터) 임성원 평창군청 부군수, 이상재 국립농업과학원장, 이해극 육백마지기 생태농장 대표, 권혁용 오리온 AGRO팀 전무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오리온 제공]
더트래커 = 박현승 기자
오리온은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강원도 평창군청, 육백마지기 생태농장과 ‘국내 재생유기농업 확산 기반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협약에 따라 오리온은 국립농업과학원과 강원권 감자 재배에 적합한 녹비작물 활용기술 개발을 위한 공동 연구에 착수한다.
평창군청은 지역 농가에 재배기술과 농기계 등을 지원한다. 육백마지기 생태농장은 2000㎡(약 600평) 규모의 종자 증식 재배지를 조성한다.
녹비작물은 토양의 영양성분을 높여주고 흙이 휩쓸려가는 것을 방지하는 등 화학비료를 대체할 수 있는 친환경농업의 필수 작물로 각광받고 있다. 국내에서는 녹비작물로 호밀 등이 주로 사용되고 있는데 약 70%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이에 정부 차원에서도 국내산 녹비작물의 확대와 보급을 위한 기반 조성에 힘쓰고 있다.
오리온은 수십 년간 감자 신품종 연구 개발에 기여해온 점과 영농기술 보급 등의 활동들을 높이 평가받아 이번 협약에 참여하게 됐다. 강원권 주요 작물인 감자를 대상으로 국산 녹비작물의 적용 가능성을 검증한다.
이를 위해 평창군에 위치한 오리온 감자연구소 내에 1500㎡(약 450평) 규모의 시험재배지를 구축해 국내 재배환경의 적합성과 화학비료 대체 효과성을 분석하는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다.
오리온은 1988년 강원도 평창에 국내 최초로 감자연구소를 설립하고 40년 가까이 두백(2000년), 진서(2023년), 정감(2024년) 등 신품종을 개발해왔다.
2018년 두백을 시작으로 2023년 진서 품종까지 국산 씨감자를 베트남에 수출하고 있고, 지난해에는 중국에서 감자 신품종 ‘OA2132’ 개발을 완료하고 현지 품종보호 출원을 진행 중이다.
오리온 관계자는 “관계 기관과의 긴밀한 협업으로 감자 재배에 적합한 국산 녹비 작물을 개발해 국내 농업 발전과 지속가능한 친환경 농업의 토대를 마련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