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트래커 = 박현승 기자
포스코인터내셔널이 미국 리엘리먼트 테크놀로지스(ReElement Technologies)로부터 북미산 희토류를 장기간 안정적으로 공급받게 됐다.
중국 의존도를 낮추고 북미·유럽 주문자위탁생산(OEM)의 희토류 영구자석 주문에 대응할 방침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리엘리먼트 테크놀로지스와 오는 2030년까지 희토류 공급에 관한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으로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030년까지 리엘리먼트로부터 3000톤 이상의 희토류를 공급받게 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디스프로슘(Dy)와 터븀(Tb), 네오디뮴(Nd), 프라세오디뮴(Pr) 등 북미산 중·경질 희토류를 수급한다.
폐영구자석과 스크랩(Scrap)을 활용해 생산된 재활용 희토류를 받아 영구자석 생산에 쓴다. 재활용한 원재료를 다시 생산 공정에 투입해 순환경제를 실현한다.
2017년 설립된 리엘리먼트는 미국 아메리칸 리소스 코퍼레이션(American Resources Corporation)의 자회사로 정제 기술 특허를 보유했다.
리엘리먼트는 의약품 개발에 주로 쓰는 크로마토그래피(Chromatography)를 희토류 정제에 적용했다. 크로마토그래피는 약물의 주요 활성성분(API) 함량을 확인하고 불순물을 분석하는 기술이다. 기존 습식 야금 공정이 화학적 용매와 산을 활용한다면, 크로마토그래피는 컬럼과 수지를 쓴다. 이를 통해 정제 효율을 크게 높일 뿐만 아니라 에너지 소비량과 탄소 배출량을 줄이고, 비용도 절약할 수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독보적인 정제 기술을 가진 리엘리먼트와 협력해 경쟁력 있는 희토류를 공급받아 글로벌 공급망을 확대한다.
현재 세계 희토류 생산·가공·정제 산업은 중국 점유율이 90%에 달한다. 중국은 상류에 이어 하류부문에서도 지배력을 강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