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트래커 = 이태희 기자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16일 "일부 장관 후보자의 경우 여론 동향이 굉장히 안 좋게 흘러가는 것을 그대로 대통령에게 보고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 수석은 이날 유튜브 채널 '오마이TV' 인터뷰에서 "여론 동향과 각 후보자에 제기된 여러 의혹이 해명 가능한지 유심히 살펴보고 있다"며 "서면으로는 계속 보고가 되고 있어 (이 대통령이 인사청문회 관련) 상황은 다 알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우 수석은 보좌진 갑질 의혹이 불거진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선 "청문회에서 제기된 문제들을 유심히 분석하고 이에 대한 해명이 적절했는지 보고 있다. 국민들 눈높이도 중요하다"라며 "다각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논문 표절 의혹 등이 제기된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도 "계속 보고 있다"며 "다 취합해서 정리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우 수석은 장관 후보자들 인사청문회와 관련, "아직까지는 (이재명 대통령의) 특별한 지시는 없었다. (대통령이) 보고만 받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일부 진보 야당과 친여 성향 단체들은 공개적으로 두 후보자에 대한 반대 의사를 밝히고 있다.
진보당은 15일 공개적으로 강선우 후보자에 대한 자진 사퇴를 요구했으며,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한국여성단체연합·한국여성단체협의회 등 여성단체 역시 '강 후보자 불가' 입장을 밝혔다.
민주당보좌진협의회 역대 회장단 역시 이날 입장문을 내고 "보좌진의 인격을 무시한 강 후보자의 갑질 행위는 여성가족부 장관은 물론 국회의원으로서의 기본적 자세조차 결여된 것"이라며 사퇴 촉구 행렬에 동참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는 이 후보자에 대해, 참여연대는 두 후보자 모두에게 사퇴를 촉구했다.
여권내에는 국민 여론이 더 나빠지면 새 정부 국정 운영 동력 저하는 물론 자칫 야당에 정국 주도권을 넘겨줄 수 있다는 우려를 하는 쪽과 낙마 현실화로 정권 초반부터 밀릴 경우 오히려 국정운영에 차질을 불러올 수 있다는 기류가 팽팽히 맞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