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트래커 = 김태호 기자
SK하이닉스는 인공지능(AI) 기술을 사회 문제 해결에 활용하는 ‘AI 기반 사회공헌’으로 CSR 전략을 전환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이는 기술 혁신과 사회적 책임을 결합해 기업의 역할을 재정의하고 기술과 사회적 가치가 선순환하는 구조를 구축하기 위해서다.
SK하이닉스는 용인 클러스터 시대를 앞두고 이천, 청주, 용인, 안성, 여주, 광주 등 인근 지역을 중심으로 지역사회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AI 선도기업으로서 지역의 행복을 핵심 가치로 삼고, 보다 선제적이고 밀도 있는 사회공헌 활동을 펼쳐 나갈 계획이다.
SK하이닉스는 ‘인류를 위한 AI, 사람을 향한 CSR’이라는 사회공헌 비전을 제시하며 △AI 혁신 주도 인재 양성 △AI 대응형 사회안전망 구축 △AI/Tech & 사람이 함께 만드는 사회 변화 플랫폼이라는 세 가지 핵심 영역에 중점을 둘 방침이다.
먼저 SK하이닉스는 앞으로 AI 리터러시 향상과 실질적인 AI 인재 양성을 위한 통합형 교육 프로그램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AI 리터러시는 AI를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는 기초 소양 및 실천 역량을 말한다.
이 프로그램은 교육 콘텐츠(프로그램), 실습과 체험(경험), 학습 공간 및 장비(인프라)를 유기적으로 연계한 올인원 교육 모델로, AI에 대한 기초 이해부터 실습과 응용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것이 특징이다.
SK하이닉스는 ‘하인슈타인’ 프로그램을 통해 초·중·고 학생들에게 문제 해결 중심의 AI 교육과 에듀테크 기반 진로 탐색 기회를 제공하며, 교사 및 강사 대상의 역량 강화 과정도 새롭게 마련할 예정이다.
지금까지 지역사회에 총 94개소의 ICT 교육 공간을 조성한 데 이어 올해는 이천, 안성, 여주에 ‘AI 스터디랩’을 설립하고 AI·빅데이터·3D 메이킹 등 체험형 학습 기회를 지속 확대할 예정이다.
또 SK하이닉스는 그동안 운영해온 ‘행복도시락’, ‘행복GPS’, ‘실버프렌드’ 등 다양한 사회공헌 프로그램에 AI 기술을 융합해 예방 중심의 포용적이고 정교한 사회안전망으로 진화시킬 계획이다.
다음달부터 개편되는 행복도시락에는 AI 영양사 기능이 도입돼 수혜자 맞춤형 식단 컨설팅과 데이터 기반 스마트 케어가 가능해진다.
디지털 정보 격차로 고립과 우울감이 심화되고 있는 취약 노인층을 대상으로 한 정서 돌봄도 강화된다. 이를 위해 AI 기반 인지 케어를 제공하는 ‘찾아가는 AI Memory Care 버스’ 운영도 검토 중이다.
이주민을 대상으로 AI 어노테이터 양성 교육을 실시해 자립을 지원하는 동시에 AI 산업 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하는 ‘AI 데이터 플래닛’ 사업도 새롭게 추진 중이다.
기후 변화로 인한 재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오는 10월부터는 AI 기반 산불 예방 시스템을 적용한 ‘하이세이프티 2.0’ 사업이 본격화된다. 하천 수질 관리와 생태계 보존 활동에도 AI 기술을 접목해 환경 정화 프로그램을 고도화할 예정이다.
이와함께 SK하이닉스는 사회공헌의 AI 전환을 통해 구성원과 지역사회, NGO, 사회적 기업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협력하며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사회 변화 플랫폼’으로 발전해 나갈 방침이다.
특히 ‘AI 데이터 플래닛’, ‘행복GPS’ 등 주요 사업의 사회적 효과를 분석하고 발전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전문가 연합체를 구성하고 관련 연구회도 운영할 계획이다.
AI 기반 CSR의 고도화를 추진하며 기업 간 우수 사례 공유와 전문가 네트워킹을 위한 'CSR x AI 포럼'을 내년 초 개최할 예정이다.
사회공헌 참여 방식에도 변화를 꾀한다. 기존의 정기 기부 방식을 넘어, 구성원이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캠페인 기부’ 도입을 위해 내부 시스템을 개선하고 있다.
이를 통해 구성원과 가족이 보다 유연하게 지역사회 취약계층을 지원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김정일 SK하이닉스 부사장(대외협력 담당)은 “AI 중심의 경영 전략과 기술 전환에 맞춰 사회공헌 또한 근본적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앞으로 SK하이닉스는 모든 사회공헌에 AI를 접목해 실효성 높은 ‘AI 기반 사회공헌’ 모델을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SK하이닉스는 오는 25~26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제2회 대한민국 사회적가치 페스타'에서 AI 기반 사회공헌 활동과 사회적 가치 창출 사례를 소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