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이티디(RETD)가 지난해 5월 1일 케다(PKB)와 랑카위 경전철(LRT) 프로젝트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있다.[사진=알이티디]

더트래커 = 김태호 기자

㈜알이티디(RETD·Royal Eco Train Development)가 수주한 말레이시아 랑카위 경전철(LRT) 프로젝트가 무기한 보류된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업계와 현지매체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케다주 정부기관 퍼모달란 케다(PKB)는 랑카위 경전철(LRT) 프로젝트를 보류하기로 했다.

이는 알이티디와 케다사가 진행해온 종합적인 타당성 조사에서 개발 시기가 너무 이르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케다 측은 "향후 인구 및 관광객 증가로 충분한 수요가 창출될 경우 랑카위의 현대식 철도 시스템 도입을 재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앞서 알이티디는 지난해 5월 1일 케다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 프로젝트는 말레이시아 대표 관광지로 거듭나고 있는 랑카위 지역의 관광산업을 활성화시키면서 천혜의 자연 환경을 유지시킬 수 있는 교통인프라 구축에 역점을 뒀다.

랑카위 섬은 말레이시아의 대표 관광지로 산호초에 둘러싸인 초록색의 맑은 바다와 해변 백사장, 맹그로브 숲으로 우거진 늪지대, 정글의 산악지대 등 천혜의 자연경관을 고루 갖추고 있어 관광객에게 ‘지상 낙원’이라고 불린다. 유네스코 지정 보호구역이기도 하다.

1980년대 중반부터 말레이시아 정부가 엄격한 환경보전 및 관리를 개발하고 있어 오염에 찌들 지 않은 말레이시아 유일의 섬으로 최근 관심도가 높다.

알이티디는 2015년 한국기계연구원(KIMM)이 지난 30여 년간 국책사업을 통해 개발한 자기부상열차 시스템을 해외로 수출하기 위해 설립된 민간 기업이다. 현재 KIMM과 협력해 세계 각국의 인프라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알이티디는 무역협회·해외건설협회 회원사이자 해외건설업 면허를 취득했다. △넷스트림 자기부상열차 해외 인프라 사업 개발 △2세대 자기부상열차 개발과 초고속 자기부상열차 개발 △TOD(대중교통 복합 주거 및 상업 지역 개발) 사업 개발 등을 주사업 분야로 하고 있다.

또 알이티디는 랑카위 이외에도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를 비롯해 태국·인도네시아·카자흐스탄·필리핀 등지의 관광지와 주요 도시를 대상으로도 활발한 인프라 사업 개발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