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트래커 = 김가영 기자

KBI그룹은 계열사인 KBI국인산업을 통해 라온저축은행의 지분 약 60%를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하고,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통과해 금융업 재진출을 공식화한다고 24일 밝혔다.

KBI그룹은 향후 추가 지분 확보를 위해 규모와 방법을 내부 조율 중이다.

라온저축은행은 경북 구미에 본사를 둔 지역 기반 저축은행이다. 최근 몇 년간 부동산 PF 부실 등으로 경영 개선 권고를 받은 바 있다.

KBI그룹은 이번 인수를 통해 지역 금융 정상화 및 대구·경북 경제권 내 시너지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

이번 인수는 KBI그룹 이전인 갑을상사그룹 시절인 지난 2000년 갑을상호신용금고 매각 이후 25년 만의 금융업 복귀다.

그룹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한층 강화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KBI그룹은 현재 KBI메탈, KBI코스모링크 등 전선·동 소재 사업과 KBI동국실업, KB오토텍 등 자동차부품 사업을 주력으로 △환경/에너지 △건설/부동산 △섬유/용기 △의료 등 6개 부문에 30여개 계열사를 영위하며 국내외 자동차산업과 각종 인프라 사업 발전에 이바지하고 있다.

환경전문기업 KBI국인산업의 구미사업장은 각종 사업장에서 버려지는 폐자원을 연소해 재생에너지를 공급하는 집단에너지 사업자로 산업단지 내 생산공장에 필요한 열을 공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