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트래커 = 설은희 기자

신한은행이 영국 정부와 상호 협력해 향후 5년간 20억 파운드(약 3조7000억원) 투자를 추진한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정상혁 신한은행장은 21일(현지시간) 런던지점 확장 이전식에서 포피 쿠스타프손 영국 투자부 장관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신한은행은 2030년까지 에너지, 디지털 자산, 인프라 프로젝트는 물론 영국의 급성장하는 금융 서비스 부문에 기반을 둔 기업에 대한 투자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신한은행은 신한금융그룹 계열사 중 투자 전문 역량을 보유한 신한자산운용, 신한라이프, 신한투자증권 등과도 협업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영국은 2035년까지 금융 서비스 기업의 1위 투자처로 자리매김하겠다는 목표 아래 금융 서비스 성장 및 경쟁력 강화 전략을 발표했다.

앞서 신한은행은 2023년 11월 영국 기업통상부와 투자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에따라 신한은행은 이미 영국에 4억6000만 파운드(약 8600억원)를 투자했다.

신한은행 런던지점은 럽 전략을 이끄는 핵심 거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올해 초에는 외환과 채권, 유가증권, 자산·부채관리를 전담하는 글로벌자금시장(GCM) 데스크를 신설해, 유럽·중동·아프리카(EMEA) 지역의 자금 운용 허브로서 기능을 강화했다.

지난해 말부터는 본점과 직접 연결된 핫라인 체계를 통해 유로화·파운드화 실물 자금조달도 수행하며 주요 통화에 대한 운용 역량도 끌어올렸다.

또 런던지점은 현지 여신 심사체계 구축, 대형 금융 프로젝트 공동 주선(신디케이션), 보증서 시장 진출 등 자본시장 부문의 역할을 확대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런던지점을 단기 수익 창출 거점을 넘어서, 유럽 내 장기 자금조달과 글로벌 공급망 대응의 전진기지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