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트래커 = 김가영 기자
'특허괴물'로 불리는 미국 특허관리법인 넷리스트가 삼성전자를 상대로 한 특허전을 확대하고 있다.
인공지능(AI) 핵심 부품인 고대역폭메모리(HBM)에 이어 이번엔 DDR5 DIMM까지 표적으로 삼았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넷리스트는 9일(현지시간) 삼성전자를 상대로 최근 미국 텍사스 동부지방법원에 제기한 소송의 고소장을 수정했다.
수정된 고소장에서 넷리스트는 삼성전자의 DDR5 DIMM이 자사의 미국 특허(10,025,731호)를 침해했다고 주장했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미국 DDR5 DIMM 매출은 2029년 연간 650억 달러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넷리스트는 지난 5월 삼성전자 및 미국내 자회사들을 상대로 HBM 제품에 대한 특허(12,308,087호)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이는 '적층형 메모리' 기술에 관한 것으로, 여러 개의 D램 칩을 쌓아 올린 구조에서 신호를 주고받는 방식과 이를 제어하는 기술이 핵심이다.
특히 각각의 메모리 칩에 신호를 효과적으로 나눠 보내고, 명령 신호와 데이터 신호를 따로 처리하는 방식이 주요한 내용이다.
넷리스트는 삼성전자의 최신 메모리 제품인 HBM3E가 이 특허 기술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삼성전자는 HBM3E에 여러층의 D램 다이를 적용하고 칩 사이를 연결하는 수직 통로(TSV)를 통해 데이터를 주고받는 방식을 쓰고 있다. 이는 12,308,087호 특허의 청구항에 기술된 구성과 본질적으로 동일하다는 게 넷리스트 측의 주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