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크래커 = 박지훈 기자

디지털 재활 솔루션 기업 네오펙트가 23일 급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오후 1시5분 기준 네오펙트는 전 거래일 대비 22.41% 오른 1404원에 거래되며 코스닥 시장에서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주가 급등 배경에는 유럽연합(EU)의 대중 의료기기 조달 제한 조치에 따른 반사 수혜 기대감이 자리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EU가 중국산 의료기기 수입에 제한적 태도를 보이는 가운데, 국내 중소 의료기기 기업들이 틈새 수출 기회를 확보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네오펙트 역시 그 중 하나로, 지난 18일에는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수출 성과 기대감’이라는 시장 반응 속에 상한가를 기록한 바 있다.

정책 환경 변화 역시 투자심리를 자극하는 요인이다. 이재명 정부가 원격진료 제도화를 입법 과제로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네오펙트는 이미 미국 등에서 원격 재활 플랫폼을 상용화해 실질적인 수혜가 기대되는 대표 기업으로 꼽힌다. 국회 논의가 진전을 보일 경우, 홈 재활 및 텔레재활 솔루션 수요는 구조적 성장을 맞이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시장에서는 네오펙트의 기술력과 글로벌 진출 역량에 주목하고 있다. 네오펙트는 AI 알고리즘 기반 맞춤형 재활기기를 개발해 FDA·CE 인증을 획득했으며, CES 혁신상 2회 수상 등으로 국제 무대에서 기술 경쟁력을 입증한 바 있다. 제품군 또한 상지·하지 재활기기부터 연하(삼킴) 장애 치료용 디지털 치료기까지 확대되며, 최근에는 스포츠·웰니스 영역까지 포트폴리오 확장을 본격화하고 있다. 2025 KIMES에서 첫 선을 보인 스마트 테이블과 스마트 밸런스 제품군은 이러한 전략의 일환으로 평가된다.

실제로 회사는 병원 중심의 B2B 판매 모델을 넘어, 홈재활 및 원격 코칭이 결합된 B2C 구독형 모델로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 미국 시장에서는 이미 원격 재활 구독 서비스를 운영하며 주정부 프로그램에 채택되는 사례도 늘어나고 있다. 국내에서도 조달청 혁신제품 지정 등을 통해 공공 병원 공급을 확대하며 매출 기반을 다지고 있다.

볼트온 전략 또한 주목된다. 회사는 기존의 AI 디지털 재활기기 외에도 미용 의료기기와 화장품 사업까지 아우르는 토탈 AI헬스케어 포트폴리오 전략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서는 아람휴비스, 에이피알 등이 미용 의료기기와 화장품 사업을 함께 영위하는 사례가 있지만 세 분야를 통합적으로 전개하는 사례는 드문 상황이다.

시장에서는 이러한 제품력과 수출 성과에 대한 기대감, 정책 수혜 가능성에 더해 포트폴리오 확장을 앞두고 있는 기업이라는 기대가 주가에 반영되고 있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