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성환 SK네트웍스 사업총괄 사장(왼쪽)이 20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리시 수낙 영국 전 총리와 만나 악수를 나누고 있다.[사진=SK네트웍스 제공]
더트래커 = 김태호 기자
SK네트웍스가 글로벌 네트웍을 바탕으로 한 협력 강화 및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21일 SK네트웍스에 따르면 최성환 사업총괄 사장은 전날 서울 신라호텔에서 리시 수낙 영국 전 총리와 만남을 가졌다.
SK네트웍스는 2020년 미국 실리콘밸리에 하이코캐피탈(현 SK Networks Americas’)를 설립하고 미래성장 영역 관련 인적 네트워크인 ‘하이코시스템’을 중심으로 글로벌 기술기업 협력 및 투자를 이어왔다.
글로벌 컨퍼런스 참석을 위해 방한한 수낙 전 총리와 최 사장이 전격적인 만남을 가진 것도 이 같은 네트워크가 바탕이 됐다는 분석이다.
이날 만남에서 두 사람은 글로벌 트렌드를 공유하고 국가 및 기업 간 인공지능(AI) 등 기술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글로벌 경제 현황에 대해서도 공유했다. 정치인과 기업으로서 보는 양국 교류 방안을 논의하고 국가 및 기업 차원에서의 AI 협업 가능성과 사례 등 의견을 나눴다.
최 사장은 수낙 전 총리에게 SK그룹 및 SK네트웍스의 AI 기반 혁신사례와 글로벌 전략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시대에 맞는 인류의 문명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영국 등 유럽 지역에도 우리 회사의 AI 사업이 진출하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SK네트웍스는 AI 중심 사업지주회사’로 진화를 추진 중이다.
지난달 쇼케이스를 가진 ‘나무엑스’는 AI를 기반으로 한 혁신적인 공기청정, 바이탈 사인 체크 기능으로 참관객들의 호응을 받았다. 오는 7월 국내 공식 출시 이후 미국과 말레이시아를 비롯한 글로벌 시장 진출도 추진할 계획이다.
나무엑스는 SK네트웍스의 AI 전략 방향성 아래 SK매직의 자원을 활용해 탄생한 웰니스 로보틱스 브랜드다. SK매직의 기존 제품과는 차별된 기술과 서비스를 바탕으로 독자적인 브랜드 커뮤니케이션을 진행하고 있다.
SK매직과 AI 스타트업 피닉스랩 대표도 최 사장과 수낙 전 총리의 미팅 자리에 함께 했다.
수낙 전 총리는 “AI는 전 세계 수억 명의 환자들을 도울 수 있는 새로운 수준의 속도와 정밀성을 바탕으로 신약 개발의 미래를 혁신할 열쇠를 쥐고 있다"며 "피닉스랩의 케이론은 이 혁신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잠재력을 가진 기술로 보인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실리콘밸리 인재들로 구성된 피닉스랩은 지난해 말 모듈형 RAG를 활용해 제약 산업에 특화된 솔루션인 ‘케이론’을 공개했다. 개별 기업 특성에 맞는 협력모델 구축 등을 통한 시장 확대 본격화를 준비하고 있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보유사업의 경쟁력을 높여 성과를 창출하는 동시에 글로벌 진출 및 협력 강화에도 힘써 미래 성장을 가속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