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피캠텍 주주별 주식수량 및 지분율(2025년 3분기 말 기준). ⓒ그래픽=더트래커/이강기자
더트래커 = 박지훈 기자
배터리 전해질 전문 기업 이피캠텍이 내년 하반기 코스닥 상장을 추진하는 가운데, 2대주주인 광무가 투자와 포트폴리오 확장에 있어 두각을 나타내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2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피캠텍은 최근 삼성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하고, 내년 1월 기술평가를 시작으로 6월 예비심사 청구를 거쳐 하반기에는 코스닥에 상장될 예정이다.
이피캠텍의 주요 주주 구성은 이성권(16.52%, 174만5190주), 광무(11.43%, 120만6821주), 펜타스톤-비엠-이지스 신기술투자조합(11.34%, 119만7360주), 블루코너-토스 뉴에너지 신기술투자조합(5.98%, 63만1542주), 농협은행(산은인프라자산운용)(5.68%, 60만주) 등이다.
광무는 2022년부터 이차전지 소재 유통을 시작으로 소재 관련 기업 투자 등으로 사업 확장에 나섰다. 광무는 이피캠텍이 글로벌 경쟁력 있는 회사로 성장할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판단, 전략적으로 투자를 단행했다.
광무가 이피캠텍에 투입한 자금은 총 212억원에 달하다. 첫 투자는 2024년 2월 16일 이피캠텍의 유상증자에 134억원을 투입하면서 시작됐다. 이후, 여러 차례 구주를 매입하며 지분율을 지속적으로 높였다. 가장 최근인 7월 25일 장외 거래를 통해 3만7754주를 추가로 확보하여, 6월 말 기준 2대주주였던 펜타스톤-비엠-이지스 신기술투자조합을 제치고 2대주주로 올라섰다.
이피캠텍의 기업가치는 과거 3500억원까지 평가 받았지만 최근 하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최근 실적 호조와 배터리 전해질 시장의 성장 가능성으로 일부 회복 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이피캠텍은 지난 9월 30일자 전북일보 보도를 통해 매출이 전년(156억) 대비 성장할 것이라고 전했다,
IB 업계 관계자는 “올해 매출액 증가분이 반영되면 밸류가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라며, “통상적으로 기술특례 기업의 IPO 수요예측에서 공모가가 희망밴드 상단으로 확정되는 경우가 많아, 이피캠텍의 밸류가 더 높아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배터리 전해질 소재 산업의 지속적인 성장 전망에 따라 이피캠텍이 비즈니스에서 중요한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높다”고 덧붙였다.
2007년 설립된 이피캠텍은 리튬비스플루오로술포닐이미드(LiFSI)를 비롯해 리튬 퍼플루오로포스페이트(LiPO₂F₂), 리튬 비스옥살레이트보레이트(LiBOB) 등 전해질과 첨가제를 국내 전해액 4사(동화일렉트로라이트, 엔캠, 덕산일렉테라, 솔브레인)에 공급하고 있다. LiFSI는 차세대 전해질로 시장에서 성장 가능성이 크며, LiPO₂F₂는 충방전 안전성을 높이는 필수 소재로 모든 배터리에 사용된다. LiBOB는 수명 연장과 계면 안정성 확보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피캠텍은 배터리 전해질 시장의 급성장과 기술적 우위를 바탕으로 향후 매출이 대폭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차세대 전해질인 LiFSI와 안전성을 강화하는 LiPO₂F₂ 등 핵심 소재의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이피캠텍은 글로벌 경쟁력 있는 기업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또한, 상장 후 더욱 탄력적인 사업 확장과 투자 유치로 매출 성장을 가속화할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