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트래커 = 김가영 기자

현대제철이 이르면 내년 1분기 미국 루이지애나 제철소의 첫 삽을 뜬다.

17일 현대제철 관계자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내년 상반기 중 미국 루이지애나주 어센션 패리시에서 전기로 일관 제철소의 기공식을 가질 예정이다.

이어 각종 행정 절차를 완료한 뒤 3분기에 착공한다. 2029년 상업 생산을 시작한다는 목표다.

제철소 부지는 약 1만7000에이커 규모다.

이번 프로젝트로 1300개의 직접 일자리, 4800개의 건설 일자리, 그리고 4100개의 간접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에상된다.

총 투자비는 58억달러(약 8조5591억원) 규모다. 현대제철과 포스코가 함께 투자한다. 현대제철을 비롯한 현대차그룹이 자기자본 중 80%를, 포스코가 나머지 20%를 담당한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지난 3월 루이지애나주에 연산 270만t 규모의 전기로 제철소를 설립해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등 미국 현지에 공급할 철강재를 제조할 계획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발표 한 달 뒤인 지난 4월 포스코홀딩스는 루이지애나 제철소 프로젝트에 지분을 투자하겠다며 현지 투자를 공식화했다.

신규 제철소는 미국 시장에서 자동차 강판 특화 생산 체계를 갖추고 연간 270만t의 열연 및 냉연 도금 판재류를 공급할 계획이다.

이 제철소는 직접 환원철 생산설비(DRP)와 전기로를 직접 연결해 원료를 투입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이를 통해 에너지 및 운송 효율성을 향상하고 직접 환원철 투입 비중을 늘려 자동차 강판 등 고급 판재류의 생산이 가능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