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트래커 = 김상년 기자

휴대폰 카메라모듈 전문업체로, 코스닥 상장기업인 캠시스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감자 후 유상증자를 실시한다고 8일 공시했다.

공시에 따르면 감자 대상 주식은 보통주 7382만4118주로, 80%의 감자를 실시, 자본금을 369억원에서 73.8억원으로 줄이는 내용이다. 무상감자 결의는 8일 이사회에서 결정됐다.

감자가 완료될 경우 발행주식 수는 감자 전 7372만4118주에서 감자 후 1476만4823주로 줄어든다. 1주당 액면금액 500원의 보통주 5주를 액면가 500원의 보통주 1주로 무상병합하는 방식이다.

감자 기준일은 내년 2월5일이며, 감자 동의를 얻기위한 임시주주총회는 내년 1월22일개최된다. 회사 측은 감자 사유로 “결손금 보전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이라고 밝혔다. 감자로 생기는 감자차익은 자본잉여금으로 편입돼 결손 보전에 사용할 수 있다. 자본잠식도 줄일 수 있다.

캠시스의 8일 감자 결정 공시


회사 측은 “자본금 감소는 주주총회 특별결의와 채권자의 이의절차를 거쳐야 하지만, 이번 자본감소는 상법 제438조제2항에 따른 결손 보전을 위한 것이므로 주주총회 보통결의로 결의하며, 상법 제439조제2항에 따라 동법 제232조(채권자이의)를 준용하지 않으므로 채권자 이의제출 절차도 생략한다”고 밝혔다.

감자 절차가 왼료되면 내년 2월12일을 신주배정 기준일로,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의 유상증자를 실시한다. 유상증자로 발행될 신주는 1446만주(액면가 500원)로, 증자로 조달되는 300억원은 채무상환자금과 운영자금으로 쓰일 예정이다.

신주 예정발행가액은 주당 2075원이며, 1주당 신주배정주식수는 0.98718주다. 구주주 청약예정일은 내년 4월8일~9일이다. 신주 상장예정일은 내년 4월28일.

삼성전자 등에 카메라모듈을 납품하는 이 회사는 작년부터 영업적자에 빠지며 고전해왔다. 올 1~9월 연결 영업적자 101억원, 당기순손실 158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이에따라 누적결손은 지난 9월 말 720억원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