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트래커 = 강다림 기자
박순철 삼성전자 최고재무책임자(CFO·부사장)이 레 밍 환(Le Minh Hoan) 베트남 국회부의장과 회동했다.
8일 재계와 외신에 따르면 박순철 부사장은 지난 5일(현지시간) 하노이에서 레 밍 환 부의장과 만났다.
이 자리에서 레 민 환 부의장은 "삼성이 베트남에서 사업 및 투자 프로젝트를 지속적으로 확장하고, 생산 현지화를 강화하며, 베트남에 기술이전을 촉진할 것"을 요청했다.
이에 박 부사장은 "한국과 베트남 간 강력한 파트너십이 앞으로도 베트남의 발전을 지원하고 견인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삼성은 베트남 기업의 역량 강화를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글로벌 공급망에 대한 베트남 기업의 참여를 더욱 확대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는 2008년 베트남에 박닌성 옌퐁에 진출해 2009년부터 현지에서 스마트폰을 생산했다. 2013년에는 타이응우옌성 옌빈에 제2공장을 준공해 세계 최대 생산 기지로 확대했다.
두 공장에서 만들어진 스마트폰 등 휴대폰은 지난 8월 기준 20억 대를 돌파하며 글로벌 생산 기지의 역할을 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베트남 최대 외국인 투자기업으로 양국 경제 교류에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누적 투자액은 232억 달러(약 34조원)에 달한다. 올 상반기 베트남 공장 매출은 318억 달러(약 46조9000억원), 수출은 280억 달러(약 41조3000억원)를 기록했다.
삼성베트남은 △삼성전자베트남(SEV) △삼성전자타이응웬(SEVT) △삼성디스플레이베트남(SDV) △삼성전자호치민가전복합(SEHC) 등 생산법인 4곳과 하노이 연구개발(R&D)센터, 판매법인 삼성비나전자를 두고 있다. 또 관계사인 삼성전기의 현지 생산법인 삼성전기베트남(SEMV), 삼성SDI의 삼성SDI베트남(SDIV)이 운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