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트래커 = 박현승 기자
HD현대가 인도 타밀나두주에 조선소를 건설한다.
8일 업계와 외신에 따르면 HD현대의 조선 중간 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은 타밀나두주와 항만 도시 투투쿠디(Thoothukudi)에 조선소 건설을 위한 양해각서(NOU)를 체결했다.
총 투자비는 약 20억달러(약 2조951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앞서 지난 7월 HD한국조선해양은 인도 최대 국영 조선소인 코친조선소와 MOU를 체결하고 설계·구매 지원, 생산성 향상, 인적 역량 강화 등의 분야에서 협력을 추진하기로 한 바 있다.
이어 지난달에는 HD현대중공업이 코친조선소와 '인도 해군 LPD(상륙함) 사업 추진을 위한 전략적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코친조선소는 인도 남부 케랄라주에 있는 인도 최대 규모의 조선소다. 인도 정부가 67.91%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상선부터 항공모함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선종의 설계·건조·수리 역량을 갖추고 있다. 최근 5년간 소형 상선 60척, 함정 10척 등 총 70척의 선박을 성공적으로 인도한 바 있다.
인도는 올해 약 2500억 루피(약 4조1000억원) 규모의 해양개발기금을 조성하고 자국 조선산업과 해양 인프라 고도화를 위한 정책적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인도의 조선산업은 최근 몇 년간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켄 리서치에 따르면 2022년 약 9000만 달러 규모였던 인도 선박 건조 및 수리 시장은 지난해 기준 11억2000만 달러로 12배 이상 성장했다. 2033년까지 연 평균 60% 이상의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HD현대는 필리핀, 페루 등과도 함정 건조 협력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달에는 페루 국영 시마 조선소와 '페루 잠수함 공동개발 및 건조 의향서(LOI)'를 체결했고, 지난 3월에는 필리핀으로부터 수주한 초계함 1번함인 미겔 말바르함을 조기 인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