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트래커 = 김가영 기자
DL그룹의 호텔 브랜드 ‘글래드(GLAD)’가 전략적 입지와 브랜드 파워, 남다른 시장 독해력을 내세워 가파른 실적 개선을 보이고 있다.
19일 DL㈜에 따르면 글래드호텔은 지난 3분기 기준 매출 275억원, 영업이익 94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분기 기준 사상 최고치이다. 서울 여의도와 코엑스, 마포 등 전 지점이 뚜렷한 실적 개선세를 이어가며 시장 기대치를 상회한 것이다.
글래드 여의도는 내·외국인 비즈니스 출장객과 외국인 관광객은 물론 내국인 호캉스 수요까지 두루 흡수하며 경쟁 호텔들 사이에서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최근에는 여의도로 확대된 K-팝 공연 수요까지 흡수하며 수요를 다각화하고 있다.
삼성역 중심에 위치한 글래드 강남 코엑스센터도 강남권 마이스(MICE) 비즈니스 출장과 외국인 관광 수요 증가에 따라 호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K-팝 원조 중심지’ 강남의 상징성을 바탕으로 전통적 마이스 수요는 물론 신규 플랫폼 공연 패키지 등 새로운 K-컬처 수요까지 불러모으고 있다.
글래드 마포 역시 ‘K-컬처 성지순례’ 최전선에 위치한 입지로 외국인들 사이에서 인기몰이 중이다. 특히 ‘올다무(올리브영·다이소·무신사)’와 카페 등 핫플레이스 성지 순례를 위한 홍대 권역 거점으로 활용될 뿐만 아니라, 샤오홍슈와 같은 Z세대 플랫폼에 인증 성지로 등극하는 등 2030 ‘싼커(중국인 개별관람객)’ 여성들 사이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호텔업계의 한 관계자는 "글래드호텔은 개별 지점을 넘어 지점 간 수요가 연결되는 ‘수요의 선순환’ 체계를 탄탄히 구축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