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넥스트스타에너지]

더트래커 = 박현승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캐나다 소재 스텔란티스와의 합작 공장에서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리튬·인산·철(LFP) 배터리의 본격적인 양산을 시작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양사 캐나다 합작법인인 넥스트스타에너지는 18일(현지시간) 캐나다 윈저 공장에서 ESS용 LFP 배터리를 대량 생산하기 시작했다.

기존 전기차용 니켈·코발트·망간(NCM) 배터리를 생산하던 라인을 일부 조정해 성장 가능성이 높은 ESS용 LFP 배터리 라인으로 전환한 것이다.

이로써 넥스트스타에너지는 NCM과 LFP 배터리를 모두 생산할 수 있게 됐다.

LG에너지솔루션 공장에서 ESS용 LFP 배터리가 생산되는 건 지난 6월 미국 미시간 단독공장 이후 두 번째다.

미시간 공장에서도 전기차용 NCM 배터리 생산 라인 일부를 ESS용 LFP 배터리 생산 라인으로 전환했다.

당초 ESS용 LFP 배터리는 미국 애리조나에 건설 중인 애리조나 공장에서 2026년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었지만 미시간 공장 생산 라인 전환으로 양산 시기를 1년 앞당겼다.

ESS용 배터리 시장은 인공지능(AI) 데이터 센터 확산으로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리튬이온전지(LIB) ESS 시장 규모는 2023년 약 185GWh에서 2035년 약 1232GWh까지 6배 이상 성장할 전망이다.

이 중 상당수는 LFP 배터리가 들어갈 것으로 추정된다. ESS 배터리의 경우 전기차 배터리만큼 높은 출력이 필요하지 않아서다. NCM 대비 출력은 낮지만, 값이 저렴한 LFP가 ESS 배터리로 유리하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2023년 글로벌 ESS 시장 내 LFP 배터리 점유율은 80%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