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림 특장차 공장(홈페이지)


더트래커 = 김상년 기자

코스닥 상장업체로, 옛 쌍방울그룹의 지주사 역할을 하던 광림이 결국 오는 26일 상장폐지되며 17일부터 25일까지 상장폐지에 따른 정리매매도 재개한다. 이를 위해 13일자로 주권매매거래정지도 해제됐다.

광림은 13일 지난 2월 한국거래소를 상대로 신청했던 상장폐지 결정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이 지난 12일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최종 기각됐으며 이에따라 상장폐지 절차도 재개된다고 밝혔다.

광림 주식은 지난 2월10일 코스닥시장위원회에서 상장폐지가 결정된 이후 지난 2월 중 정리매매가 진행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회사가 상장폐지결정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하는 바람에 법원 결정 확인시까지 정리매매가 보류되어 왔다.

서울남부지법의 가처분기각관련 공시


과거 한때 특장차 기업으로 유명했던 광림은 IMF 외환위기 직후 심각한 경영난을 겪으며 법정관리 상태에 돌입한 이후 여러 인수합병 절차를 거치다 쌍방울그룹 일원이 되었다. 쌍방울그룹 주력기업 쌍방울의 최대주주로, 올 초까지 그룹 지주사 역할도 했다.

그러나 2023년2월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 등의 불법대북송금사건 연루와 횡령·배임 혐의 등으로 주식거래가 정지됐다. 올 2월에는 상장폐지 결정까지 당했다.

올해 초 쌍방울그룹이 그룹 해체와 계열사 독자경영 방침을 발표 한 후 현재는 광림도 형식적으로는 독자경영 상태에 있다. 광림이 보유 중이던 쌍방울 지분 12.04%는 지난 1월 70억원에 네이처리퍼블릭(세계프라임개발)에 매각됐다.

이로써 광림→쌍방울→비비안→디모아→엔에스이엔엠→제이준코스메틱→광림으로 이어지던 순환출자관계는 일단 끊어졌다. 그러나 지난 6월 말 기준 광림의 최대주주는 여전히 제이준코스메틱(15.92%)이고 2대주주는 엔에스이엔앰 8.18%다. 소액주주 29168명의 지분율도 75.9%에 달한다.

광림의 지난 6월말 기준 최대주주및 특수관계인 현황


광림의 최대주주인 제이준코스메틱은 또 지난달 15일 자사의 최대주주인 메타엑스1호조합이 오는 17일자로 보유지분 40% 전량을 차케어스 등에 120억원에 매각할 예정이라고 공시한 바 있다.

정말 그룹이 해체된 것인지, 누가 광림의 새 대주주가 될것인지는 과거 쌍방울그룹 답게 아직도 워낙 복잡하다. 좀더 지켜봐야 할것으로 보인다.

광림은 지난 6월 말 기준 이익잉여금이 –498억원으로 아직 결손 상태다. 작년 30대1 무상감자로 결손을 대폭 줄였는데도 아직 이렇다. 올 상반기 연결매출은 341억원, 영업이익은 5800만원, 당기순이익은 83억원을 각각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