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피알 김병훈 창업자 대표이사


더트래커 = 김상년 기자

법인 설립 11년, 상장 1년 반만에 시가총액 10조를 달성했던 ‘k뷰티 대장주’ 에이피알이 3분기(1~9월)에도 엄청난 호실적을 이어갔다.

에이피알은 6일 공시한 3분기 잠정실적에서 3분기 연결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22% 증가한 3859억원, 영업이익은 253% 급증한 961억원으로 각각 잠정집계됐다고 밝혔다. 3분기 당기순익도 작년 3분기 160억원에서 746억원으로 무려 366%나 늘어났다.

이에따라 올 1~9월 누적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05% 늘어난 9797억원, 영업이익은 183% 증가한 2352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당기순익은 190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97% 증가했다.

회사 측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3분기에 역대 최대 분기 실적 경신과 함께 연내 매출 1조원 초과 달성도 확실시된다”고 밝혔다.

한편 올해 4월까지만 해도 2조원대였던 에이피알 시총은 5월부터 급등, 6월엔 LG생활건강, 8월엔 아모레퍼시픽을 추월해 뷰티업계 1위로 올라서 화제가 된 바 있다.

에이피알의 메디큐브 브랜드 홍보물


1988년생인 김병훈 에이피알 대표는 2014년 연세대 경영학과 재학 중 이주광 전 공동대표와 자본금 5천만원으로 화장품 스타트업 이노벤처스를 설립, 첫 브랜드 에이프릴스킨을 론칭했다. 전통적인 화장품 유통방식을 벗어나 자사몰을 통해 소비자와 직거래하는 D2C 방식을 도입하고 SNS를 통해 제품을 알리는 방식으로 히트를 쳤다.

2016년에는 ‘효자 브랜드’ 메디큐브를 출범시켰고, 2021년에는 뷰티 디바이스 사업에도 진출, 고속성장을 이어갔다. 에이피알의 뷰티 디바이스는 지난 9월 기준 글로벌 누적 판매량이 500만대를 돌파했다. 해외매출 비율이 절반을 넘는다.

지난 9월 김병훈 대표는 “바이오 진출”을 선언하기도 했다. 가정용 뷰티 미용기기를 넘어 전문가용 의료기기 시장에 진출한다는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