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제99돌 한글 점자의 날 기념식'에서 (왼쪽부터) 황성만 오뚜기 대표이사, 김영수 문화체육관광부 제1차관, 임지빈 (사)서울카톨릭시각장애인선교회 부회장, 박민규 하상장애인복지관 실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오뚜기 제공]

더트래커 = 김가영 기자

오뚜기는 점자 발전과 활용 확대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제99돌 한글 점자의 날 기념식’에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표창을 수상했다고 5일 밝혔다.

지난 4일 국립중앙도서관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기념식은 한글 점자의 창제와 보급 의의를 기리고, 시각장애인의 정보 접근권 향상과 점자 문화 확산에 기여한 유공자를 표창하기 위해 마련된 행사다.

오뚜기는 시각장애인의 제품 사용 편의를 높이기 위해 2021년 9월 업계 최초로 컵라면 전 제품에 점자 표기를 도입했다. 점자 표기는 △제품명 △전자레인지 사용 가능 여부 △물 붓는 선 등을 포함한다.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의 협조를 통해 점자의 읽힘성을 개선했다.

이후 지난해 10월에는 국내 소스류 최초로 점자 스티커를 적용해 상품 구매 편의성을 확대했고, 같은 해 11월에는 볶음면류와 컵누들 제품에 전자레인지 조리용 물선을 추가해 시각장애인도 기호에 따라 다양한 맛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현재 오뚜기는 총 136종 제품(용기면·컵면 78종, 컵밥 29종, 용기죽 10종, 볶음밥 3종, 케챂 6종, 마요네스 10종)에 점자를 적용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은 2022년 ‘한국장애인인권상 보건복지부 장관상’, ‘제43회 흰지팡이의 날 감사패’, 2024년 ‘대한민국 패키징 대전’ 수상, 2025년 ‘Worldstar 어워즈 Food부문’ 수상 등으로 이어지며 지속적인 사회적 인정을 받아왔다.

오뚜기는 점자 표기 제품을 통한 사회공헌 활동도 이어오고 있다. 지난달 15일 한국소비자원이 주최한 ‘흰지팡이의 날’ 행사에 2년 연속 점자 표기 컵라면을 지원하며 시각장애인의 생활안전 확보에 기여했다.

오뚜기 관계자는 “이번 장관 표창은 시각장애인 소비자의 제품 접근성과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오뚜기의 노력이 인정받은 결과”라며 “앞으로도 점자 표기 적용 범위를 꾸준히 확대해 누구나 쉽고 안전하게 오뚜기 제품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