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월별 출생 추이


더트래커 = 김상년 기자

지난달 읍면동 경계를 넘어 거주지를 옮긴 사람이 작년보다 3만명 늘어나며 4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국가데이터처(옛 통계청)가 29일 발표한 '9월 국내 인구이동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이동자 수는 49만4천명으로, 작년 9월보다 6.5%(3만 명) 증가했다. 지난달 인구 이동 규모는 2021년 9월(56만6천명) 이후 동월 기준 4년 만에 가장 많은 것이다.

이동자 수는 인구 고령화와 인구 감소 등으로 줄어드는 추세여서 9월 이동은 이례적이다. 데이터처는 작년과 달리 올 9월에 추석 연휴가 없던 점, 6∼7월 늘어난 주택거래가 입주 지연으로 반영된 점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9월 시도별 순 이동(전입-전출)은 인천이 3422명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은 충북(861명), 충남(823명) 순이다. 9개 시도는 전출보다 전입이 많은 순유입이다.

반면 전입보다 전출이 더 많은 순유출은 서울이 3382명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은 부산(731명), 경북(620명) 순이다.

25년9월 시도별 인구 순이동률


국가데이터처는 ‘8월 인구동향’도 이날 발표했는데, 올들어 8월까지 출생아 수가 18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올해 1∼8월 누계 출생아 수는 16만8671명으로, 전년동기 15만7963명보다 1만708명(6.8%) 증가했다. 1∼8월 출생아 수가 증가한 것은 2015년(1.3%) 이후 10년 만이며, '황금 돼지띠'였던 2007년(8.2%)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지난 8월 출생아 수는 1년 전보다 764명(3.8%) 늘어난 2만867명으로, 작년 7월 이후 1년 2개월째 증가세가 이어졌다. 월별 출생아 수는 올들어 2만 명 수준을 유지하다가 6월에 1만9953명으로 일시적으로 내려갔으나, 7월(2만1803명)부터 다시 2만명선을 회복했다.

8월 시도별 출생아 수는 전년동월에 비해 서울,부산 등 12개 시도는 증가, 대전,세종 등 5개 시도는 감소했다. 8월 합계출산율은 0.77명으로, 1년 전보다 0.02명 증가했다. 합계출산율은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다.

여성의 연령별 출산율


8월 혼인 건수는 1년 전보다 1922건(11.0%) 늘어난 1만9449건으로, 같은 달 기준 2017년(2만68건) 이후 8년 만에 가장 많았다. 혼인 건수도 작년 4월 이후 1년 5개월 연속 증가세다.

반면 8월 이혼 건수는 7196건으로 전년동월대비 420건(-5.5%) 감소했다. 1~8월 누계로도 전년동기대비 5.1% 줄었다. 이혼 건수는 올해 1월부터 8개월 연속 감소세다.

전국 월별 혼인추이


8월 사망자 수는 2만8971명으로, 1년 전보다 3150명(-9.8%) 감소했다. 같은 달 기준으로 1983년 월간 사망자 통계 작성 이후 가장 큰 감소 폭이다.

보통 8월 사망자 수는 기온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 올해는 작년보다 8월 전국 평균 기온과 평균 최고기온이 모두 낮았다고 국가데이터처는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