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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트래커 = 김상년 기자

포스코그룹 지주사인 포스코홀딩스는 지난 3분기(7~9월) 연결기준 매출이 17.26조원으로, 2분기 17.56조원에 비해서는 1.7%, 전년동기 18.32조원 대비로는 5.8% 각각 감소했다고 27일 공시했다.

3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로는 4.9% 늘었지만 전년동기대비로는 13.5% 감소한 0.64조원으로 잠정집계됐다. 3분기 당기순익 역시 0.39조원으로, 전분기대비로는 388%나 급증했지만 전년동기대비로는 22% 감소했다.

이에 따라 올 1~9월 누적 매출은 52.25조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8% 감소한 상태다.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13% 감소한 1.81조원, 당기순익은 51% 감소한 0.81조원으로 각각 잠정집계되었다. 전세계적인 철강 경기 후퇴와 2차전지 경기의 영향을 그룹 전체가 아직도 계속 받고 있는 셈이다.

포스코홀딩스의 3분기 잠정영업실적


계열사별로 보면 주력기업 포스코의 별도기준 3분기 매출액은 8.80조원으로, 전년동기대비 7.2% 감소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0.58조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2% 늘었다. 3분기 당기순익도 전년동기대비 62% 늘어난 0.42조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줄었지만 수익성은 오히려 개선된 모양새다. 포스코 측은 판매가격 하락에도 원료비 하락및 생산-판매 증가로 영업이익률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해외 철강 자회사들은 글로벌 철강 수요 부진 및 관세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계속 감소추세다.

2차전지 소재기업 포스코퓨처엠도 매출은 계속 줄었지만 수익성은 다소 회복세다. 3분기 연결 매출은 8748억원으로, 작년 3분기 9228억원에 비해 5.2% 감소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작년 3분기 13.7억원에서 올 3분기에는 667억원으로, 4775%나 급증했다. 같은 기간 당기손익도 12억원 적자에서 464억원 흑자로 흑자전환했다.

포스코퓨처엠은 양극재 부문에선 판매량 증가 및 이에 따른 가동률 상승효과와 재고평가 환입 등으로 매출 및 영업이익이 증가했고, 음극재 부문도 판매 부진 영향을 재고평가 환입효과 등으로 상쇄했다고 설명했다.

포스코이앤씨의 3분기 잠정영업실적


반면 상반기 호조세를 보였던 포스코인터내셔널은 3분기에 매출이나 수익성 모두 후퇴했다. 3분기 연결 매출은 작년 3분기에 비해 1.3% 감소한 8조2483억원, 영업이익은 11.6% 감소한 3159억원, 당기순익은 11.7% 감소한 2097억원에 각각 머물렀다. 3분기 포스코인터내셔널의 부진이 그룹 전체 실적을 다소 까먹은 꼴이다.

포스코이앤씨의 실적 악화도 전 그룹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 포스코이앤씨는 분기별 매출이 계속 감소하는 것은 물론 영업손익도 2분기 910억원 적자에서 3분기 1950억원 적자로 적자폭이 확대되었다.

회사 측은 신안산선 사고, 건축사업 대손상각비, 폴란드 해외프로젝트 등의 비용 반영이 있었고, 안전사고에 대한 점검 및 재발 방지를 위해 103개 전 현장의 일시적 공사 중단도 실적 악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포스코홀딩스는 포스코이앤씨 등의 실적 악화에도 그룹 전체로는 3분기 연속 이익 회복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 요인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