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트래커 = 김태호 기자
대한항공이 캐나다 항공사 웨스트젯(WestJet)의 지분 10%를 취득했다.
2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22일(현지시간) 캐나다 2위 항공사인 웨스트젯 지분 10% 취득을 완료했다.
인수액은 2억2000만달러(약 3150억원) 규모다.
웨스트젯은 저비용 중심의 운항 전략으로 캐나다 내 항공 시장 점유율 2위를 차지하고 있다. 북미 내 단거리 및 중거리 노선에서 경쟁력을 가진 LCC다.
대한항공은 웨스트젯과의 협력을 통해 공동운항(코드쉐어) 노선을 확대하고, 캐나다를 포함한 북미 및 중남미 노선의 스케줄 유연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캐나다는 세계 두 번째로 넓은 면적을 보유하고 있어 항공 교통 의존도가 높다. 캐나다는 지난해 기준 세계 7위(330억달러) 규모의 항공 시장이다.
미국 대형 항공사(FSC) 델타항공도 대한항공과 함께 이번 웨스트젯 투자에 참여했다.
미국 델타항공은 웨스트젯 지분 15%를 3억3000만달러에 인수했다. 대신 델타항공은 보유 지분 중 2.3%를 에어프랑스-KLM에 매각·양도했다. 이로써 델타항공과 에어프랑스-KLM은 웨스트젯 지분 12.7%, 2.3%를 각각 보유하게 됐다.
알렉시스 폰 호엔스브루흐 웨스트젯 최고경영자(CEO)는 "새로운 항공사 주주 여러분을 환영한다"며 "고객께 장기적인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해당 항공사와의 파트너십을 더욱 강화해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