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트래커 = 박지훈 기자

코스닥 상장사 네오펙트가 의료기기제조·판매업체이자 자회사인 웨버인스트루먼트를 흡수합병한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네오펙트 이사회는 ㈜웨버인스트루먼트를 흡수합병하기로 결정했다고 15일 공시했다. 이번 합병은 100% 종속회사와의 소규모 합병으로, 상법 제527조의3에 따라 임시주주총회는 열지 않는다.

합병 주요 일정은 △합병계약 체결일 16일 △합병기일 2026년 1월 1일 △합병등기 예정일 2026년 1월 5일로 정해졌다. 합병이 완료되면 네오펙트는 존속회사로 남고, 웨버인스트루먼트는 소멸된다. 합병 후에도 네오펙트의 최대주주(㈜여미미디어) 지분율(17.83%)에는 변동이 없다.

이번 합병은 네오펙트가 ‘메디컬 뷰티테크’로 사업을 재편하는 과정에서, 역량과 인프라 등을 통합하여 경영 효율성 및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밑 작업으로 해석된다.

합병 이후, 네오펙트는 전략, 마케팅, 유통 등을 담당하고, 웨버인스트루먼트는 디바이스 개발과 생산을 맡게 된다. 통합법인의 업무 분장도 이미 완료된 것으로 알려졌다.

네오펙트, 웨버인스트루먼트 흡수합병 공시.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네오펙트는 이번 합병을 ‘메디컬 뷰티테크 수직계열화의 1단계’로 정의했다. 회사는 이전에 폴리데옥시리보뉴클레오타이드(PDRN) 및 폴리뉴클레오타이드(PN) 관련 특허기술을 확보하고 더마코스메틱 시장에 진출을 선언한 데 이어, 에스테틱 분야로 확장을 꾀하고 있다.

최근 웨버인스트루먼의 연구개발(R&D) 행보를 고려하면, 미용기기 개발 및 생산은 웨버인스트루먼트 출신 인력들이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웨버인스트루먼는 헬스케어 기기를 일제히 업그레이드하고 미용기기로 범용성을 넓혔다.

웨버인스트루먼트는 한때 국내 체외충격파 치료(ESWT) 기기 시장에서 70%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독과점 체제를 유지했을 만큼 우수한 기술력을 가지고 있다.

통합법인은 에스테틱 디바이스 해외 시장 개척에 마중물이 될 것으로 보인다. 네오펙트는 미국과 독일에 현지 법인을 두고 있으며, 전 세계 21개국에 딜러망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주요 고객사인 국립재활원과 스탠포드 메디컬 헬스케어 등 글로벌 700여 개 병원을 대상으로 한 직접 영업도 가능한 구조다.

이번 합병을 통해 네오펙트는 기술, 생산, 유통을 모두 갖춘 ‘풀 라인업 기업’으로 거듭날 전망이다.

이병주 전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양사의 역량과 인프라가 결합되면, 사업 간 시너지 효과가 충분히 발생할 것"이라며 긍정적인 분석을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