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사내 학습조직인 ESH가 태양광 집열 증발 방식을 기반으로 한 친환경 담수화 시스템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한수원 제공]

더트래커 = 김가영 기자

한국수력원자력은 사내 학습조직인 ESH가 국제 경연대회인 ‘XPRIZE Water Scarcity’에서 본선에 진출했다고 23일 밝혔다.

XPRIZE Water Scarcity는 전 세계적인 물 부족 문제 해결을 위해 혁신적인 담수화 기술과 수자원 확보에 대한 해법을 찾는 국제 경연대회다. 이 대회는 담수화 기술의 경제성, 지속가능성, 환경적 영향 최소화를 종합적으로 평가하며, 실제 적용 가능한 기술적 해법을 찾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번 대회에는 전 세계적으로 다양한 팀들이 참여했다. 이 가운데 28개국 93개 팀이 1라운드를 통과해 본선 무대에 진출했다. ESH는 본선 무대에 합류한 두 한국팀 중 하나로, 기술력과 잠재력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았다.

ESH는 태양광 집열 증발 방식을 기반으로 한 친환경 담수화 시스템으로 이번 대회에 참가했다.

특히 이는 외부 전력 공급 없이 무한한 태양 에너지를 활용해 작동하는 구조로, 고농도의 염수를 농축, 회수함으로써 해양 생태계를 보호하는 친환경적 장점을 지닌다. 또 단순한 담수화에 머무르지 않고 담수와 전력을 함께 생산하는 하이브리드 기술이라는 점에서 차별성을 지닌다.

ESH는 앞으로 진행될 본선에서 실증 단계를 통해 대규모 물 생산 능력을 검증할 예정이다.

한수원은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특정 주제를 연구하고 지식을 공유하며 업무 능력을 높일 수 있도록 학습조직을 운영, 지원하고 있다.

최근 강릉 지역을 비롯한 국내 일부 지방에서는 가뭄으로 인해 제한 급수가 실시되는 등 물 부족 문제가 현실적인 위협이 되고 있다. 이는 물 부족이 해외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사회가 직면한 과제임을 보여주며, 물 부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기술 개발의 시급성과 필요성을 다시 한번 일깨운다.

ESH는 “이번 도전을 통해 지구적 차원의 물 부족 문제 해결에 기여하고, 동시에 지속가능한 에너지, 물 융합 기술의 가능성을 세계에 알릴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최종 우승까지 할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