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트래커 = 박지훈 기자
네오펙트가 시니어 케어 프랜차이즈 실버스토리와 손잡고 실버시장 확대에 나섰다. 기존 병원 중심 유통망을 넘어 요양기관 기반 B2B2C 구조를 확보하며,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 사업으로 외연을 넓히겠다는 시도로 해석된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네오펙트는 실버스토리와 제품 공급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네오펙트는 자사의 스마트테이블(인지훈련 및 여가활동 지원 기기)을 비롯한 재활 의료기기를 실버스토리 네트워크에 우선 공급하기로 했다.
스마트테이블은 합리적인 가격과 향후 콘텐츠 확장성이 높아 경쟁사 대비 차별화된 경쟁력을 지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네오펙트의 핵심 제품군은 인공지능(AI) 기반 디지털 재활기기로, 뇌졸중 환자 등 만성질환자의 손·팔·전신 회복을 돕는 훈련 장비가 주력이다. 스탠퍼드대, 시카고재활센터(RIC) 등 전 세계 700여 개 병원에서 이미 사용 중인 검증받은 제품군들이다.
다만 국내에서는 디지털 원격진료 제도 도입이 늦고 지방 소도시 채널 확장이 제한적이었던 만큼, 유통 다각화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왔다. 이에 네오펙트는 직접 판매 방식 대신 프랜차이즈 본사와 연계한 B2B2C 모델을 새로운 해법으로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백명훈 네오펙트 대표(우측), 백윤석 실버스토리 이사. 사진=네오펙트
실버스토리는 전국적으로 수십 개의 요양원과 주간보호센터를 운영하는 국내 대표 시니어 케어 프랜차이즈다. 넓은 가맹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 영향력이 강점으로, 네오펙트는 단기간 매출 증대와 함께 돌봄 분야 레퍼런스 확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계약은 신제품 출시가 아니라 기존 제품군을 활용해 유통 채널만 확장하는 전략이다. 연구개발 부담 없이 매출원을 다변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수익성 측면에서 효율이 크다. 실버스토리 역시 자체 의료기기 개발보다 외부 연계 전략에 무게를 두고 있어 상호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졌다.
업계에서는 이번 협약을 네오펙트의 실버시장 본격 진입을 위한 전초전으로 본다. 특히 요양보험과 연계된 장기 시장으로 확대될 경우, 공공조달이나 B2G로 이어질 가능성도 열려 있다는 분석이다.
네오펙트 관계자는 “기존 고객군 확장과 유통 채널 확보가 이번 협약의 핵심 목적”이라며 “실버스토리와의 협업을 통해 중장기적으로 돌봄 시장에서 확실한 레퍼런스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