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필석 SK이노베이션 환경과학기술원장(오른쪽)과 가우탐 크리슈나야 KBR CTO가 MOU를 체결하고 있다.[사진=SK이노베이션 제공]

더트래커 = 김태호 기자

SK이노베이션이 자체 개발한 폐배터리 재활용 기술(BMR) 라이선싱을 통해 급성장하는 글로벌 배터리 재활용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

SK이노베이션은 16일, 포르투갈에서 열린 세계 최대 규모 리튬·배터리 원소재 컨퍼런스인 ‘패스트마켓 컨퍼런스'에서 세계적 엔지니어링 기업인 KBR과 BMR 라이선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

이번 협약을 통해 KBR이 SK이노베이션의 BMR 기술과 자사의 고순도 결정화 기술(PureLi®)*을 결합해 글로벌 시장에 판매한다. SK이노베이션은 이에 따른 로열티 수익을 창출할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의 BMR기술은 리튬을 선(先)회수하는 독자적인 공정을 적용해 기존 방식과 뚜렷한 차별성을 지닌 폐배터리 수산화리튬 직접 회수 기술이다.

KBR은 약 3만4000명의 임직원과 80여개국의 글로벌 네트워크, 약 70억 달러의 연매출 규모로 에너지, 석유화학, 국방, 산업, 인프라 등 다양한 분야에서 첨단 기술과 엔지니어링 솔루션을 제공하는 세계적인 기업이다.

SK이노베이션은 2017년부터, 연구진의 독창적인 아이디어와 정유·석유화학 분야에서 축적한 기술을 접목해 기존 리튬 회수 기술의 한계를 극복한 차별화된 배터리 재활용 기술(BMR) 개발을 시작했다.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SK이노베이션은 2021년 환경과학기술원에 연간 전기자동차 약 800대 분량의 폐배터리에서 수산화리튬을 직접 회수할 수 있는 상업화 실증 설비를 구축했다.

또 순도 높은 리튬 확보를 위한 최적의 기술 연구를 통해 국내외에서 100건 이상의 특허를 출원하며 기술력을 입증 받았다.

김필석 SK이노베이션 환경과학기술원 원장은 “SK이노베이션의 혁신적인 리튬 회수 기술로 EU 배터리법의 의무 회수율을 충분히 달성할 수 있으며, 회수된 리튬으로 생산된 배터리 성능도 이미 검증을 마쳤다”며 “친환경성과 글로벌 규제 대응 역량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배터리 재활용 기술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