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계동 본사에서 김경수 현대건설 글로벌사업부장(왼쪽)과 조나단 디실바 오스넷 인프라 개발책임자가 업무협약을 체결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현대건설 제공]
더트래커 = 김태호 기자
현대건설이 호주 전력시장 진출을 위한 본격적인 채비에 나선다.
현대건설은 최근 서울 계동 본사에서 호주 빅토리아주 최대 전력망 사업자인 오스넷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송변전 인프라 및 신재생에너지 관련 업무 협력을 공동 모색하기로 합의했다고 12일 밝혔다.
오스넷은 호주 빅토리아주의 최대 에너지 네트워크 기업이다. 전기와 가스 그리고 송전네트워크 관리를 통해 에너지를 안정적으로 전달될 수 있도록 서비스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호주 시드니 지사를 설립했다. 남호주 주정부와 ‘신재생에너지, 인프라 및 주택 사업 분야 협력에 관한 포괄적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현지와 밀접하게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한 전초기지를 마련했다.
특히 호주 정부는 ‘Rewiring the Nation’이라는 국가 전력망 재구축 정책에 따라 전력망의 안전성과 보안을 높이기 위한 대규모 인프라 투자사업과 함께 넷제로 2050 정책에 따른 신재생에너지 관련 건설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송변전 인프라와 에너지 분야 EPC 역량, 견실한 재무 경쟁력을 보유한 만큼, 이를 바탕으로 관련 기반시설은 물론 태양광, 해상풍력, 수소 등 미래 에너지 분야까지 다각적인 협력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호주의 대형 송변전 인프라 운영을 주도해온 오스넷의 노하우와 현대건설의 글로벌 경험 및 기술력이 시너지를 낸다면 조만간 가시적인 사업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글로벌 역량을 결합한 중장기적 파트너십을 통해 강력한 시너지를 창출하고 동반 성장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