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트래커 = 박지훈 기자
코스닥 상장사 네오펙트가 정관 변경을 계기로 신사업에 본격적인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기존 재활 의료기기 사업은 수성 전략을 유지하면서, 기능성 화장품과 미용기기를 축으로 한 신규 사업에 공격적으로 진출하는 모습이다. 단계적 인수합병(M&A)을 통한 수직계열화와 글로벌 유통망 확대가 병행된다.
네오펙트는 지난달 13일 열린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사업 목적에 화장품 및 미용기기 관련 제조·유통·판매 항목을 신규로 추가했다. 이후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연어 DNA(유전정보저장분자)에서 유래한 재생 성분 폴리데옥시리보뉴클레오티드(PDRN) 및 폴리뉴클레오티드(PN) 관련 특허 2건에 대해 독점적 전용 실시권을 확보했다. 더불어 프로테오글리칸 제조 기술까지 포함해, 핵심 기술 기반 확보를 마친 상태다.
회사는 해당 기술을 바탕으로 원료 공급(B2B)을 시작으로 자체 브랜드(B2C) 출시, 이후 미용기기와의 결합을 통한 홈케어 디바이스 패키징으로 사업 모델을 다각화할 계획이다. 경쟁사들이 기술 검토 단계에 머무른 것과 달리, 네오펙트는 수익화 모델과 상용화 일정을 병행 추진하고 있다는 점에서 차별화된 행보다.
네오펙트가 뷰티 신사업에 가속 페달을 밟았다. ⓒ그래픽=더트래커/이강 기자
해외 법인 인프라를 활용한 수출 전략도 속도를 내고 있다. 네오펙트는 이달 초 ‘글로벌시장개척 태스크포스(TF)’를 신설하고, 미국·독일 법인 및 21개국 유통 네트워크를 활용한 글로벌 시장 공략을 본격화했다. 지난해 기준 수출 비중은 54.02%(97억1000만원)로, 2022년 30.18%, 2023년 31.82%에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미국 법인의 100% 자회사인 CRC(미국 재활클리닉)는 북미 지역 인프라 확보와 더불어, 30%에 가까운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며 고수익 구조를 입증했다. CRC 모델은 향후 뷰티사업부문 글로벌 확장의 전진기지로 활용될 전망이다.
네오펙트는 본업인 재활 의료기기 부문에서는 점유율 방어와 기술 고도화에 집중하는 한편, 뷰티 사업 부문에서는 선제적 확장 전략과 M&A 카드를 병행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뷰티 부문은 규모의 경제가 경쟁력의 핵심이라 판단해 단계별 인수합병을 계획 중”이라며 “1단계로 연내 PDRN·PN 추출 및 대량 생산 시설 확보를 완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재 추진중인 화장품 관련 계약 및 비즈니스도 조만간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