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 본사


더트래커 = 김상년 기자

대신증권은 2024년 발행했던 상환전환우선주(RCPS) 133만796주를 전량 매입, 모두 소각처리할 계획이라고 28일 공시했다.

소각을 위한 자사주 취득 예정기간은 오는 9월30일이며, 장외매수 형식으로 RCPS 전량을 721억8425만원에 매입, 오는 10월17일에 전량 소각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소각 예정 주식은 작년 3월30일 발행했던 RCPS 트랜치 A(3우선주) 전체로, 당시 주당 발행가액은 52600원, 발행총액은 약 700억원이었다. 주당 소각예정금액은 54241원으로, 원금 52600원에 가산금액 1641원을 더한 금액이라고 설명했다. 전체 가산금액은 21억8438만원이다.

대신증권은 이번 자사주 취득과 소각이 회사의 배당가능이익을 재원으로 한 것이어서 자본금 감소는 발생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대신증권의 RCPS 매입및 소각관련 28일 공시


대신증권은 오래 전부터 자사주를 꾸준히 매입만 했지 소각은 거의 하지 않는 증권사로 유명했다. 지분율이 낮은 최대주주 일가의 경영권 안정 보완수단으로서 자사주를 다량 보유한다는 평가가 많았다.

대신증권의 지난 21일 기준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지분합계는 17.96%에 불과하다. 반면 보통주의 자사주 비율은 25.12%, 우선주는 16.75%에 달한다.

하지만 이재명 정부 들어 연이은 상법개정을 통해 소액주주 내지 일반주주권익 보호강화 조치가 크게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자사주 소각도 의무화하려는 움직임이 임박한 것이 문제였다.

자사주를 매입해 보유만 하지 말고 소각해 주주환원을 강화하고 주주가치도 올리라는게 현 정권의 주문이다. 이에 자사주가 많은 상당수 상장 기업들은 자사주를 매각하거나 교환사채(EB) 발행, 선제적 소각 등으로 미리 대비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대신증권의 이번 RCPS 소각도 그 일환으로 추정된다. 핵심인 보통주 소각은 못하더라도 우선주라도 소각해 자사주 소각 및 주주환원 실적을 미리 쌓아두려는 포석으로 보인다. 때마침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도 전년동기보다 많이 늘어 RCPS를 소각하더라도 자기자본 감소 우려가 w적을 때 선제적 소각을 하자는 계산이 깔린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