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오전, 서울 신정동 스튜디오에서 양희진 포토그래퍼가 연달아 놓인 여러 점의 달항아리를 사진에 담고 있다. 마치 달이 차고 이지러지는 과정을 보여주는 듯하다. 촬영 협조=달항아리 개인소장자 이화영·신재영·방새봄. 2025.07.28. ⓒ사진=더트래커/임백향 기자
28일 오전, 서울 신정동 스튜디오에서 양희진 포토그래퍼가 연달아 놓인 여러 점의 달항아리를 사진에 담고 있다. 마치 달이 차고 이지러지는 과정을 보여주는 듯하다. 촬영 협조=달항아리 개인소장자 이화영·신재영·방새봄. 2025.07.28. ⓒ사진=더트래커/임백향 기자
28일 오전, 서울 신정동 스튜디오에서 양희진 포토그래퍼가 연달아 놓인 여러 점의 달항아리를 사진에 담고 있다. 마치 달이 차고 이지러지는 과정을 보여주는 듯하다. 촬영 협조=달항아리 개인소장자 이화영·신재영·방새봄. 2025.07.28. ⓒ사진=더트래커/임백향 기자
28일 오전, 서울 신정동 스튜디오에서 양희진 포토그래퍼가 연달아 놓인 여러 점의 달항아리를 사진에 담고 있다. 마치 달이 차고 이지러지는 과정을 보여주는 듯하다. 촬영 협조=달항아리 개인소장자 이화영·신재영·방새봄. 2025.07.28. ⓒ사진=더트래커/임백향 기자
더트래커 = 임백향 기자
28일 오전 11시, 서울 양천구 오목로 ‘스튜디오’ 지하1층에서 양희진 작가가 ‘달멍(달항아리를 멍하니 바라보며 힐링한다는 의미)’을 주제로 백자대호(달항아리)를 사진촬영하고 있다
디지털 화면 속에 잡힌 2차원의 달항아리는 이미지임에도 불구하고, 풍부한 입체감이 더해져 마치 실제와 같은 표면의 질감을 생생하게 담기며, 금방이라도 화면 밖으로 튀어나올 듯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날 촬영장에는 ‘미강 노영재 사기장(沙器匠)’의 작품이 주요 피사체로 등장했다. 노 사기장은 인간문화재들의 경연장인 대한민국 전승공예대전(korea annual traditional handicraft art exhibition)에서 도예 부문 1위에 해당하는 본상을 수상한 인물이다. 그의 달항아리는 국가유산청(옛 문화재청)이 직접 매입할 만큼 문화재에 가까운 가치를 인정받는다.
양 포토그래퍼는 이번 작업을 위해 전국 곳곳에 흩어진 유명 달항아리를 직접 찾아다녔다. 스튜디오 안에 놓인 도자들은 각기 다른 시대와 장인의 손길이 묻어 있다. 그는 달항아리가 품은 풍요와 심미를 한지와 캔버스에 재현해 낼 예정이다.
양희진 포토그래퍼는 “달항아리는 소박하지만 담백한 한국의 미를 가장 온전히 담고 있는 조형물이다”라며 “면이 모여 선을 유추하게 만드는 형태는 동양적 자연미의 정수를 보여준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달항아리를 바라보고 있노라면 번잡한 세상사를 뒤로 한 채 마음 속 깊은 곳의 상처를 치유 받을 수 있을 것 같은 포근함이 느껴진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