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플, SEC 소송 철회 발표로 암호화폐 업계에 새 지평 열다
  • XRP 가격 10% 급등… 암호화폐 규제 완화 신호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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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플(Ripple)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간의 4년간 이어진 법적 공방이 마침내 종결됐다. 리플 CEO 브래드 갈링하우스(Brad Garlinghouse)는 19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열린 디지털 자산 서밋에서 SEC가 리플에 대한 항소를 철회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XRP 가격은 10% 급등하며 $2.49(약 3,600원)를 기록했다.

갈링하우스는 "SEC가 암호화폐 업계를 공격한 첫 번째 주요 사례가 바로 이번 소송이었다"며, "이번 사건은 리플뿐만 아니라 전체 암호화폐 업계를 위한 중대한 승리"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법적으로나 역사적으로 우리는 옳은 편에 서 있었다"고 덧붙였다. 리플은 이번 소송에서 SEC의 주장을 강력히 반박하며, XRP가 증권으로 간주될 수 없다는 입장을 유지해왔다.

SEC는 2020년 리플이 XRP를 미등록 증권으로 판매해 13억 달러를 조달했다고 주장하며 소송을 제기했다. 그러나 2023년 미국 연방 판사 아날리사 토레스는 XRP가 소매 투자자들에게 판매될 경우 증권으로 간주되지 않는다는 판결을 내리며 리플에게 부분 승리를 안겼다. 다만, 기관 투자자들에게 판매된 XRP는 미등록 증권으로 판단되어 리플은 1억 2,500만 달러의 벌금을 부과받았다.

이번 SEC의 항소 철회는 암호화폐 규제 완화를 시사하는 중요한 신호로 해석된다. 최근 SEC는 코인베이스(Coinbase), 크라켄(Kraken) 등 주요 암호화폐 기업들에 대한 소송을 중단하고, 디지털 자산의 규제 지위를 재정립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특히 XRP를 상품으로 분류할 가능성까지 언급되며 암호화폐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XRP는 리플의 크로스보더 결제 시스템에서 사용되는 토큰으로, 현재 거래량의 약 95%가 미국 외 지역에서 발생하고 있다. 리플은 XRP를 통해 빠르고 저렴한 국제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며, 특히 아시아와 유럽 시장에서 강력한 입지를 다지고 있다. 이번 승리를 계기로 리플은 글로벌 시장에서 더욱 강력한 입지를 다질 것으로 보인다.

암호화폐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사건이 단순한 법적 분쟁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고 평가한다. XRP 가격은 올해 들어 18% 상승했으며, 이번 사건 종결로 인해 추가적인 상승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특히, SEC와의 법적 분쟁이 끝난 지금, XRP와 리플이 어떤 새로운 도약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리플은 향후 더 많은 파트너십을 통해 글로벌 결제 네트워크를 확장할 가능성이 높으며, 이는 암호화폐 시장 전체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이번 사건은 암호화폐 규제 환경이 점차 개선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SEC의 움직임은 암호화폐 업계가 더 많은 투자와 혁신을 이끌어낼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암호화폐 시장은 지속적으로 변화하고 있으며, 리플과 XRP의 미래는 이러한 규제 환경 변화와 밀접하게 연관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