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남 영암 구제역 발생 후 1년 10개월 만에 재확산 우려…108개 접종반 337명 투입
  • 가축시장 15개소 잠정 폐쇄, 우제류 농장 및 도축장 소독 강화 조치 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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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17일, 구제역 방역현장을 점검했다. (사진=농림축산식품부)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17일 전남도청 가축방역 상황실을 방문해 구제역 방역 관리 상황을 점검했다. 이번 점검은 2023년 5월 청주와 증평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이후 1년 10개월 만에 전남 영암에서 재발생한 데 따른 것이다. 전라남도는 이날 백신 접종반 108개 반 337명을 편성해 접종을 진행 중이며, 영암군 및 인접 시군 우제류 농장에 대한 임상검사 계획을 수립했다. 또한 가축시장 15개소에 대한 잠정 폐쇄와 우제류 농장 및 도축장 등에 대한 소독 강화 조치를 시행 중이라고 보고했다.

송 장관은 "구제역은 확산이 매우 빠른 가축질병으로, 전남도는 소와 염소 사육이 많아 백신접종이 미흡했던 농장을 중심으로 추가 발생 우려가 있다"며 신속한 백신 접종과 철저한 소독 등 차단방역으로 조기 종식에 총력을 다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를 위해 송 장관은 3월 22일까지 빈틈없는 백신접종과 소독 관리를 강조하며, 지역 관련 단체와 협업을 통해 필요 시 신속하게 백신을 접종할 것을 요청했다.

특히 송 장관은 소‧돼지 사육농장 등에 대한 꼼꼼한 임상예찰을 강조하며, 구제역 임상 증상이 있는 경우 신속하게 신고할 수 있도록 농장주와 수의사 등에게 홍보를 강화해 줄 것을 주문했다. 또한 우제류 사육농가는 개방형 축사 형태가 많아 방역에 취약한 상황이므로, 지역 내 우제류 사육농가에 대한 방역시설 일제점검과 정밀검사를 실시하여 축산농가가 경각심을 갖고 차단방역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 장관은 "지금은 구제역 바이러스가 축산농장 내로 유입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은 시기"라며 우제류 사육농가의 철저한 방역수칙 준수와 전남도 및 농축협의 소독 자원 총동원을 요청했다. 특히 농장에 출입하는 차량과 사람 등에 대해 철저히 소독하는 등 방역수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전남도와 농축협은 구제역 확산 차단을 위해 가용한 소독 자원을 총동원하여 우제류 농장뿐만 아니라 축산시설과 축산차량도 꼼꼼히 소독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농림축산검역본부에 따르면 2025년 1월 기준 전국적으로 구제역 혈청예찰이 진행되고 있으며, 전라남도를 포함한 여러 지역에서 방역 강화 조치가 시행 중이다. 농가들은 가축의 건강 상태를 면밀히 관찰하고, 이상 징후 발견 시 즉시 관계 기관에 신고해야 한다. 이러한 조치들이 구제역 확산을 효과적으로 차단하고, 축산업계의 안정성을 유지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