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베트남·인도네시아 등 5개국 13팀 참여, 14종 작품 선보여
- 미디어아트·로봇 등 첨단 기술 활용한 전시…트로트 관련 아카이브도 공개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이 개관 10주년을 맞아 다채로운 전시와 공연을 선보인다. 그 첫 번째 행사로 오는 22일부터 8월 24일까지 복합전시2관에서 '애호가 편지' 전시가 열린다.
'애호가 편지'는 트로트에 담긴 도시 풍경과 감각을 미디어아트로 재해석한 전시다. 한국을 비롯해 베트남, 인도네시아, 일본, 캐나다 등 5개국 13개 팀이 참여해 총 14종의 작품을 선보인다. 전시는 '트로트와 도시 소리 풍경', '경계를 넘나드는 아시아 뽕짝' 두 가지 주제로 구성됐다.
이번 전시에서는 동작 예술 설치, 상호작용 영상, 로봇 등 다양한 첨단 기술과 매체를 활용한 작품들을 통해 도시민의 삶을 조명한다. 특히 한 세기 넘게 사랑받아온 트로트에 담긴 한국인의 정체성과 도시민의 모습을 새로운 시각으로 해석해 선보일 예정이다.
전시와 연계한 아카이브 전시도 함께 열린다. ACC가 수집한 아시아 4개국의 대중음악 중 트로트와 유사한 감성의 노래를 소개하는 'ACC 아카이브: 아시아의 대중음악 컬렉션'과 오아시스레코드와 협업한 '오아시스레코드로 보는 트로트의 역사와 변천' 전시가 마련된다. 후자에서는 주현미, 김연자 등 유명 트로트 가수들의 초창기 계약서와 1970년대 심의서 등 희귀 자료도 공개된다.
전시 개막식은 21일에 열리며, 참여 작가들의 축하공연 '메카 트로트'가 펼쳐진다. 5월 4일과 5일에는 난장 각설이 '오동팔'과 테크노 각설이 'DJ 싯시'의 '죽지 않고 또 왔네' 공연도 예정되어 있다.
김상욱 ACC 전당장 직무대리는 "이제는 세대 구분 없이 사랑받는 장르가 된 트로트라는 친숙한 소재를 통해 관람객에게 한 걸음 더 다가가려고 한다"며 전시에 대한 기대감을 표했다.
한편, ACC는 개관 10주년을 맞아 '애호가 편지' 외에도 'ACC 미래운동회', 'ACC 지역작가 초대전-이이남의 산수극장' 등의 전시와 '나는 광주에 없었다', '제비 노정기', '아시아 연출가 3부작' 등의 공연을 12월까지 이어갈 예정이다. 모든 전시와 공연은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자세한 내용은 ACC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