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트래커 = 김상년 기자
7월 극한 폭염과 폭우 등의 영향으로 시금치, 상추, 배추 등 신선과실 가격이 6월보다 크게 올랐다. 쌀값과 수산물, 외식물가 등도 계속 가파르게 오르면서 소비자물가는 두달 연속 2%대 상승율을 유지했다.
통계청이 5일 발표한 '7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 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6.52(2020년=100)로 1년 전보다 2.1% 올랐다. 전월대비로는 0.2% 상승했다.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은 올해 1월부터 2%대를 기록하다가 지난 5월 1.9%로 떨어졌으나 6월부터는 다시 두 달째 2%대다.
생활물가지수는 전년동월대비 2.5%나 상승, 전체 물가상승률보다 높았다. 식품물가는 1년전 보다 3.2%, 식품이외는 2.0% 각각 상승했다.
폭염과 폭우가 극심했던 7월에 6월대비 특히 많이 오른 품목은 시금치(78.4%), 상추(30%), 배추(25%), 파(14.4%), 수박(12.2%) 등이다. 쌀값도 전월대비 3.1%나 올랐다.
반면 체리(-24.2%), 감자(-16.4%), 참외(-13.9%), 마늘(-6.6%), 배(-5.1%), 고등어(-3.5%), 수입쇠고기(-2.4%) 등은 6월대비 값이 많이 떨어졌다.
작년 7월에 비해 값이 많이 오른 농축수산물은 찹쌀(42%), 마늘(18.7%), 고등어(12.6%), 쌀(7.6%), 달걀(7.5%), 국산쇠고기(4.9%), 돼지고기(2.6%) 등이다. 특히 쌀값은 6월대비는 전년동월대비로도 모두 많이 올랐다.
석유류는 국제유가 하락 영향으로 전년동월대비 1.0% 하락했다. 6월 상승(0.3%) 한 달 만에 다시 하락세로 돌아선 것이다.
고등어 등 수산물도 전달(7.4%)과 비슷한 7.3% 올라 상승 폭이 컸다. 김 수출 수요 증가 등이 주된 원인으로 분석됐다. 이런 영향으로 신선어개 물가는 7.6% 오르며 2023년 2월(8.1%) 이후 2년5개월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외식물가는 7월에도 3.2% 올라 전달(3.1%)보다 상승 폭이 커졌다. 외식 물가를 구성하는 39개 품목 중 1개 품목(피자)을 제외한 38개 품목의 물가가 상승했다. 생선회·커피·치킨 등 품목이 상승세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박병선 통계청 물가동향과장은 "폭염 폭우 영향으로 출하가 안 좋은 상황에서 수요가 큰 폭으로 늘면서 수박 가격 등이 많이 올랐다"라며 "채소·과실 물가가 작년에도 높았기 때문에 전년동월대비로는 상승 폭이 크지 않지만 전월비로는 상승폭이 크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