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트래커 = 김가영 기자
한국수력원자력과 두산에너빌리티, 아마존, 엑스에너지(X-Energy)가 손잡고 첨단 원전인 'Xe-100' 확대에 속도를 낸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들 4개사는 미국 내 Xe-100 원자로 도입을 가속화하기 위한 전략적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으로 4개사는 오는 2039년까지 미국 전역에 5기가와트 이상의 신규 원자력 에너지를 도입하는 계획을 지원하는 동시에 전세계 지역에 기회를 모색하기로 했다.
엔지니어링 설계, 공급망 개발, 건설 계획, 투자 전략, 장기 운영, 그리고 글로벌 기회 모색에 걸친 협력을 포함한다.
Xe-100 모델은 비경수형 원자로다. 경수형은 냉각재로 물을 사용하는 반면, 비경수형은 소듐·납·헬륨 등 '물'이 아닌 다양한 냉각재를 활용한다. 현재 전 세계에서 개발 중인 80여개 노형 중 △경수형 31기 △비경수형 47기로, 비경수형 노형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엑스에너지의 Xe-100은 '헬륨'을 냉각재로 사용한다. 기존 바닷물의 경우 후쿠시마 원전사고와 같은 대형 사고가 발생하면 방사선에 노출된 바닷물이 누출돼 환경을 파괴할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헬륨은 화학적으로 방사화되지 않는 특성이 있어 사고가 발생해도 방사능에 의해 환경이 파괴될 우려가 사라진다. 물 사용량도 크게 줄일 수 있다. 또 SMR 가동 때 발생하는 600도 이상의 높은 열을 또 다른 친환경 에너지원인 수소·암모니아 생산에 활용할 수 있다.
이같은 장점 때문에 Xe-100은 올해 2월 아마존 등에서 7억 달러를 투자 받기도 했다. 또 미국 에너지부의 '첨단 원자로 시범 프로그램(ARDP)'에 선정되면서 총 12억 달러를 지원받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