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트래커 = 김태호 기자

얍 타이 힝(Yap Tjay Hing) KB국민카드 인도네시아 법인의 최고경영자(CEO)가 전격 사임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얍 타이 힝 KB파이낸시아멀티파이낸스(KB FMF) CEO는 지난 2일(현지시간) 사임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사임 배경으로는 무엇보다 실적 악화가 꼽힙다.

실제로 올해 1분기 KB금융지주의 계열사인 KB국민은행과 KB국민카드는 해외에서 명암이 엇갈렸다.

국민은행의 경우 5개 해외법인의 당기순이익이 작년 1분기 34억원 적자에서 올해 1분기 286억원 흑자로 나타났다. 해외법인 5곳 중 4곳의 실적이 증가한 영향이다.

이에 반해 KB국민카드는 작년 1분기 15억원에서 올해 1분기 -13억원으로 나타나 실적이 적자 전환됐다.

무엇보다 KB FMF의 순이익이 5억원에서 -68억원으로 크게 악화된 영향이 컸다.

KB국민카드는 최근 이사회를 새롭게 구성하기도 했다.

지난해 12월 31일자로 강문철 상무의 이사회 의장 사임을 승인했으며, 이상인 신임 이사회 의장과 정제의 신임 이사를 선임했다.

이번 경영진 대폭 교체로 KB FMF는 향후 오토바이 담보대출과 내구재 할부금융 등을 중심으로 사업을 확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인도네시아는 모터바이크 이용률이 높은 국가로, 오토바이 금융 시장이 지속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KB FMF는 자동차·오토바이·내구재 할부금융 사업을 영위하는 여신전문금융사다. KB국민카드가 2020년 7월 지분 80%를 인수하며 자회사로 편입했다.

이후 본사의 지급보증을 통한 조달비용 절감과 상품성 개선, 영업력 확대를 통해 멀티파이낸스 업계 상위권 금융사로 도약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