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트래커 = 김태호 기자

현대자동차가 호주 수소 생태계 구축을 위해 일본 도요타, 독일 BMW와 손을 잡았다.

16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도요타, BMW와 함께 '수소운송포럼(Hydrogen Transport Forum, HTF)'를 출범시켰다.

HTF는 호주에 수소차 및 충전인프라 구축을 가속화한다는 목표다. 이를 통해 호주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수소 사회 구현에 적극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HTF는 향후 더 광범위한 자동차 및 인프라, 에너지 기업의 참여를 모색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지난 2022년 10월 암폴과 전기차(EV) 충전 인프라 구축을 위한 MOU를 체결하고 고속 전기 충전소를 호주 전역에 설치하고 있다.

1900년 설립된 암폴은 호주 시드니에 본사를 둔 석유 기업이다. 현지에서 직영으로 운영하는 주유소에 석유를 공급하거나, 일반 주유소에 유통하고 있다. 자회사인 Z 에너지(Z Energy)를 통해 뉴질랜드에도 석유를 유통하고 있다.

현대차는 정의선 회장의 강한 의지 아래 수소차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정 회장은 최근 현대차그룹 모든 계열사의 수소에너지 사업을 총괄하는 컨트롤타워를 신설했다.

장재훈 현대차 부회장이 총괄하는 기획조정담당 산하에 에너지수소사업본부를 만들고 수소에너지의 생산, 저장, 운송 등 전반적인 산업 생태계를 활성화한다는 구상이다.

정 회장은 "수소차는 단기적 관점이 아니라 미래 세대를 위한 지속가능한 기술"이라며 "전기차와 함께 수소차를 차세대 친환경차로 육성하겠다"고 거듭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