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업체 수 9,856개로 증가세…첨단화 속 종사자 수는 감소
- 국민 화재 안전 관심 증대…K-소방산업 글로벌 경쟁력 강화
소방청이 발표한 2024년도 소방산업 통계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소방산업은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며 2023년 기준 매출액이 처음으로 19조 원을 돌파했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국민들의 화재 안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소방 관련 기술과 설비가 고도화된 결과로 분석된다. 특히, 소방청은 K-소방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특허 출원 및 등록 경비 지원 ▲소방용품 테스트 시험시설 제공 ▲해외 인증 획득 지원 등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왔다.
국내 소방산업의 기업체 수는 9,856개사로 전년 대비 7% 증가했으며, 이는 코로나19 확산 시기 주춤했던 업체 수의 회복세를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종사자 수는 2.1% 감소한 184,986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소방산업이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첨단기술을 활용한 자동화 중심으로 변화하면서 산업구조가 재편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러한 변화는 단순 안전관리에서 첨단기술이 결합된 미래형 산업으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
소방청은 이러한 변화 속에서 국내 소방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정부 차원의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IoT 기반 화재감지 시스템, AI를 활용한 화재 사전 예방 플랫폼 등 혁신적인 기술들이 개발되며 글로벌 시장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예를 들어, 디지털 트윈 기술을 활용한 화재 위험 모니터링 시스템은 화재 발생 가능성을 사전에 파악해 신속 대응을 가능하게 한다.
소방청 관계자는 "국내 소방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도 인정받을 수 있도록 지속적인 정책적 뒷받침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소방청은 이번 통계조사를 바탕으로 국내 소방산업의 체계적인 현황 분석과 함께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해 산업 진흥에 앞장설 계획이다. "안전제일"이라는 국민적 관심 속에서 국내 소방산업이 미래형 첨단산업으로 도약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국내 소방산업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도 남아있다. 글로벌 기업들이 점유율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 기업들의 자체 기술력 확보와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하다. 또한, 첨단기술 도입에 따른 인력 재교육 및 일자리 창출 방안도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러한 과제를 해결하면서도 국내 소방산업은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을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