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가 26% 하락, AI 칩 수요 둔화 우려
  • 딥시크의 도전과 글로벌 시장의 변화
 class=

엔비디아(Nvidia)가 2025년 들어 주가가 26% 하락하며 시장의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AI 칩 수요 둔화와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 그리고 중국 AI 스타트업 딥시크(DeepSeek)의 도전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엔비디아는 지난 5년간 주가가 1,739% 상승하며 투자자들에게 놀라운 수익률을 제공했지만, 최근 들어 반도체 시장의 성장 지속 가능성에 의문이 제기되며 주가가 급락했다. 특히 딥시크가 낮은 성능의 GPU로도 효율적인 AI 모델을 개발했다고 발표하면서 고성능 AI 칩에 대한 수요 감소 우려를 키웠다. 이로 인해 엔비디아는 하루 만에 약 5890억 달러의 시가총액을 잃으며 미국 증시 역사상 최대 손실을 기록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이 캐나다와 멕시코에서 수입되는 제품에 2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하면서 공급망 비용 증가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엔비디아는 대부분의 칩을 대만에서 생산하지만, 일부 고급 시스템은 멕시코와 미국에서 조립되며 이번 관세 정책에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엔비디아는 여전히 강력한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 2024년 매출은 전년 대비 126% 증가한 609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데이터센터 사업은 매출이 전년 대비 93% 증가하며 전체 매출의 90% 이상을 차지했다. 젠슨 황(Jensen Huang) CEO는 "AI는 빛의 속도로 발전하고 있으며, 엔비디아는 차세대 산업 혁신을 주도할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현재 엔비디아 주가는 주가수익비율(PER) 기준으로 37배 수준으로 낮아졌지만, 여전히 시장에서는 추가 하락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AI 칩 시장의 경쟁 심화와 글로벌 경제 상황이 향후 엔비디아의 성과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엔비디아는 전일 나스닥 거래에서 1.66%의 상승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