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림청, 5개 지방산림청 및 17개 시·도 담당자 100여 명 참석한 연수회 개최
- 2026년 완공 목표, 백패킹 가능한 숲길로 산촌 지역 활성화 기대
산림청이 국내 최초의 장거리 숲길인 '동서트레일'의 성공적인 운영을 위해 막바지 점검에 나섰다. 산림청은 2월 27일부터 28일까지 이틀간 경상북도 문경시 에스티엑스(STX) 리조트에서 동서트레일 담당자 연수를 개최하고 구간별 조성현황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수에는 5개 지방산림청과 17개 시·도의 담당자 등 100여 명이 참석해 우리나라 숲길 정책 방향을 공유하고, 해외 트레일 성공 사례를 접목한 동서트레일 활성화 방안 및 구간별 세부 운영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올해 시범 운영을 앞둔 21개 구간에 대한 현장의 애로사항을 토론하며, 운영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을 사전에 파악하고 해결방안을 모색했다.
동서트레일은 충청남도 태안군 안면도에서 경상북도 울진군 망양정까지 이어지는 총 849km, 55개 구간의 대규모 숲길이다. 2023년 경상북도 울진 55구간(20km)을 시작으로 지난해 충청남도 태안 1~4구간(57km)과 경상북도 봉화 47구간(15km)이 개통됐다. 올해는 21개 구간(약 311km)이 추가로 연결돼 본격적인 장거리 시범운영에 돌입할 예정이다.
송준호 산림청 산림복지국장은 "2026년 완공을 목표로 조성 중인 동서트레일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백패킹이 가능한 장거리 숲길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라며, "각 구간마다 지역의 문화·역사적 가치를 반영하고 산림자원을 연계해 소멸 위기에 놓인 산촌 지역 활성화의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동서트레일의 큰 테마는 충남의 안면송림과 경북 울진의 금강송림을 연결하는 숲길이다. 이를 통해 소나무를 테마로 충청권과 경북권의 권역 간 소통과 교류를 증진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트레일을 따라 소나무 숲과 바다를 동시에 감상할 수 있는 구간들이 많아 걷는 이들에게 다채로운 경관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산림청은 동서트레일이 스페인의 산티아고 순례길과 같이 세계적인 트레일로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이를 통해 한국의 산림 자원이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서트레일은 완공 후 국내외 트레킹 애호가들에게 새로운 도전의 장이 될 것으로 보이며,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