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오전, 서울 신정동 스튜디오에서 양희진 포토그래퍼가 미강 노영재 사기장의 백자대호(달항아리)를 촬영하고 있다. 2025.07.28. ⓒ사진=더트래커/임백향 기자

28일 오전, 서울 신정동 스튜디오에서 양희진 포토그래퍼가 미강 노영재 사기장의 백자대호(달항아리)를 촬영하고 있다. 2025.07.28. ⓒ사진=더트래커/임백향 기자

28일 오전, 서울 신정동 스튜디오에서 양희진 포토그래퍼가 미강 노영재 사기장의 백자대호(달항아리)를 촬영하고 있다. 2025.07.28. ⓒ사진=더트래커/임백향 기자

더트래커 = 임백향 기자

양희진 스튜디오에 들어서는 순간, 둥근 달처럼 풍성하면서도 절제된 자태의 백자대호, 이른바 달항아리가 관람객을 맞이한다. 조선 시대 선비의 기품 있는 모습을 떠올리게도 하지만, 정갈하게 꾸며진 스튜디오 공간과 어우러지며 마치 현대 설치미술을 보는 듯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28일 스튜디오에는 1000만원대를 호가하는 ‘미강 노영재 사기장(沙器匠)’의 45cm 크기 달항아리가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노 사기장은 국내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대한민국 전승공예대전(korea annual traditional handicraft art exhibition) 본상(도예1위) 작가로 ‘조선백자의 비밀의 문을 연 사기장’으로 평가 받는다. 무형문화재인 외증조부 호산 안동오로부터 도예를 사사받았고, 2023년에는 제10대 조선왕실도자기 명장에 이름을 올렸다.

미강의 달항아리들은 언뜻 비슷하게 보이지만 각각의 다른 형태의 달항아리들이 내뿜는 표면 질감과 색은 미묘하게 다른 느낌을 선사한다. 겨울 눈 처럼 순백의 설백색, 어머니 젖빛 같은 유백색, 은은한 푸른빛이 감도는 청백색, 그리고 옅은 회색이 스며든 회백색까지. 흙과 불이 가마 안에서 만들어낸 조화가 만들어내는 이 미세한 차이는 달항아리마다 고유한 생명을 부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