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트래커 = 박현승 기자

삼성화재가 글로벌 보험사업을 영위하는 영국 소재 로이즈 캐노피우스에 약 8000억원 규모의 추가 지분 투자를 단행한다.

이를 통해 현재 캐노피우스의 대주주이자 미국 사모펀드인 센터브릿지가 이끄는 피덴시아 컨소시움과 실질적 공동경영 체제를 구축하게 된다.

삼성화재는 로이즈 캐노피우스에 5억7000만 달러 (약 7800억원) 규모의 추가 지분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투자는 2019년과 2020년 총 두 차례에 걸친 약 3억 달러 투자에 이은 세번째 투자다. 이를 통해 삼성화재는 캐노피우스의 2대 주주 지위를 공고히 하게 됐다.

특히 삼성화재는 이사회 내 의석 확대는 물론 주요 경영사안에 대한 실질적 권한을 확보해 글로벌 시장 내 경영 역량을 한층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화재의 전략적 투자 이후 캐노피우스는 계약 포트폴리오 다변화 및 지역적 외연 확대 등을 통해 견실 성장에 성공했다.

지난해 말 기준 매출 35억3000만 달러, 합산비율 90.2%의 성과를 거두며 로이즈 시장 5위권으로 도약했다.

삼성화재는 지난 6년간 캐노피우스 이사회를 통한 경영 참여, 재보험 사업 협력, 핵심 인력 교류 등을 통해 로이즈 시장에 대한 경험과 전문성을 축적해왔다. 지난해 기준 약 3000억원 규모의 재보험 사업협력 매출 및 약 880억원 규모의 지분법이익을 실현하는 등 실질적인 사업 성과도 달성했다.

이문화 삼성화재 사장은 "이번 추가 투자는 단순한 지분 투자 차원을 넘어, 글로벌 시장 내 공동 경영과 이익 창출을 위한 전략적 이정표"라며 "앞으로도 국내 보험시장의 한계를 넘어 글로벌 톱티어 보험사로 도약하기 위해 적극적인 해외사업 확대와 혁신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