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트래커 = 김가영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해 10월 6일 필리핀 라구나주 칼람바시에 위치한 삼성전기 필리핀법인(SEMPHIL)을 찾아 MLCC 제품 생산현장을 점검하고 있다.[사진=삼성전기]
삼성전기가 필리핀에서 추진중인 10억달러(약 1조4000억원) 규모 증설 투자와 관련, 전기 요금 감면 혜택을 받게 됐다.
16일 업계와 현지매체에 따르면 테레소 팡가 필리핀 경제구역청(PEZA) 청장은 15일(현지시간) "삼성전기의 10억 달러 규모 투자 계획에 대해 우대 전력 요금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다만 전기 요금을 얼마나 인하할지는 밝히지 않았다.
그는 "삼성전기 필리핀법인(SEMPHIL)이 라구나주 칼람바시에 위치한 기존 공장을 확장해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를 생산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전자산업의 쌀'로 불리는 MLCC는 전기를 저장했다가 필요한 만큼의 전기를 안정적으로 공급해 반도체가 원활하게 작동하도록 하는 핵심 부품 중 하나다. 스마트폰과 전기차 등에 주로 사용된다.
1997년 설립된 SEMPHIL은 2000년부터 IT용 MLCC, 인덕터 등을 생산해 왔다. 특히 최근 들어 전기차, 자율주행차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고성능 전장용 MLCC 추가 생산을 검토해 왔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도 지난해 10월 칼림바 공장을 직접 방문해 ‘기회 선점’을 강조한 바 있다.
삼성전기는 부산을 MLCC용 핵심 소재 연구개발과 생산을 주도하는 첨단 MLCC 특화 지역으로 육성함과 동시에 중국과 필리핀은 IT·전장용 MLCC의 글로벌 핵심 공급 거점으로 운영한다는 전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