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트래커 = 김태호 기자

SK하이닉스가 미국 인디애나주에 건설을 추진하고 있는 HBM(고대역폭메모리) 공장이 다음주 초 중대 변곡점을 맞게 됐다.

1일 인디애나주 웨스트 라파예트시에 따르면 시의회는 오는 5일(현지시간) 오후 6시30분 SK하이닉스 HBM공장이 들어설 부지의 산업 구역 재지정을 위한 투표를 실시한다.

당초 시의회는 지난달 7일 투표를 진행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지역계획위원회가 지난 3월 시의회에 용도 변경을 거부할 것을 권고하는 투표를 실시하면서 일정이 연기됐다.

SK하이닉스는 오는 2028년까지 인디애나주에 38억7000만달러(5조7000억원)을 들여 HBM 패키징 공장과 연구개발(R&D) 시설을 건설할 계획이다.

현재 SK하이닉스는 이 공장 일부에 대해 용도 변경을 진행하고 있다. 최초 설계안에서 주거용으로 지정된 용지 일부를 산업용 공장으로 변경하기 위해서다. 해당 부지는 솔즈베리 스트리트와 칼베러 로드의 북서쪽에 위치해 있다.

용도 변경은 시의회가 결정하는 사안이다. 다만 시의회는 주민들의 동의를 받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인근 일부 주민들은 교통 혼잡과 환경 오염, 주거환경 악화 등을 이유로 용도 변경을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주 시의회 투표가 부결될 경우 SK하이닉스의 공장 착공 시기 등이 당초 예정보다 늦춰질 우려가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