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인천 강화군 강화도우리마을에서 열린 발달장애노인 그룹홈 ‘시몬의집’ 기공식에서 이우봉 풀무원 총괄CEO가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사진=풀무원 제공]

더트래커 = 김태호 기자

풀무원은 발달장애인의 안정적인 노후 지원을 위해 인천 강화도 ‘강화도우리마을’에 조성되는 발달장애노인 그룹홈 '시몬의집’ 건립을 위해 1억원을 기부했다고 29일 밝혔다.

전날 인천 강화군 강화도우리마을에서 열린 시몬의집 기공식은 시설 건립의 취지와 의미를 대내외에 알리고 공사 과정의 안전과 발달장애인을 위한 최적의 생활 환경이 완공되도록 뜻을 모으기 위해 마련됐다.

기공식은 기공터 축복식과 내빈 인사, 시설 건립 경과 설명, 시삽식, 기념 촬영 순으로 진행됐다.

풀무원은 이날 시몬의집 건립을 위한 기부금을 전달하고 ‘풀스키친’ 셰프팀이 행사 참석자들에게 풀무원지구식단 및 자사 제품을 활용한 점심을 제공하며 따뜻한 나눔의 의미를 더했다.

시몬의집은 발달장애인의 안정적인 노후를 지원하기 위해 추진되는 국내 최초의 발달장애노인 그룹홈이다. 강화도우리마을 내에 연면적 663.72제곱미터 규모로 건립될 예정이다.

이는 발달장애인의 자립과 재활을 지원해 온 ‘강화도우리마을’의 개원 25주년을 기념해 추진되는 사업이다. 현재 이곳에는 약 70명의 발달장애인이 생활하고 있다.

시몬의집은 노화와 장애의 이중고를 겪는 이들을 위해 맞춤형 프로그램과 다양한 돌봄 시스템을 제공할 계획이다.

풀무원은 2011년 강화도우리마을과 MOU를 체결한 이후 발달장애인의 자립과 일자리 창출을 위한 다양한 지원을 지속해 오고 있다. 콩나물 재배 노하우를 전수하고, 친환경 콩나물의 생산·유통·판매를 지원하는 한편 임직원 봉사활동, 식품 기부, 후원 등 꾸준한 교류를 이어왔다.

2018년에는 강화도우리마을 콩나물공장 증축비로 1억원을 기부했으며, 2019년 화재로 공장이 전소됐을 당시에는 전 임직원이 자발적으로 모금에 참여해 1억5000만원의 복구 성금을 전달했다.

또 신축 공장을 발달장애인 근로 특성에 맞춘 스마트 팩토리 형태로 설계하도록 지원하고, 생산 안정화와 유통 전반에 기술 노하우를 전수하며 실질적인 재건을 도왔다.

올해는 강화도우리마을 구성원들과 함께 벽화 작업을 진행해 마을 공간을 새롭게 단장하고, 발달장애인 근로자들을 풀무원의 장애인표준사업장 ‘풀무원투게더’로 초청해 생산 시설 견학 및 교류의 시간을 가졌다.

또 특수 체성분 분석기를 기증해 구성원들의 건강관리를 지원하는 등 실질적이고 지속적인 나눔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우봉 풀무원 총괄CEO는 "오늘 첫 삽을 뜨는 시몬의집이 우리마을 친구들이 근로 생활을 은퇴한 후에도 안심하고 머물 수 있는 따뜻한 보금자리이자 평안한 쉼터가 되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