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트래커 = 김가영 기자
쿠팡이 수산물 산지직송을 대한민국 최남단 섬 지역 곳곳으로 확대하고 있다. 인구감소와 고령화로 지역 유통망이 쪼그라든 가운데 지역 어민과 수산물업체들에게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는 평가다.
쿠팡은 완도군, 신안군, 영광군 등 호남권 섬 지역의 다양한 지역 수산물 업체들과 직거래를 시작, 산지직송을 확대하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이들 섬 지역들은 행정안전부가 인구감소지역으로 지정한 지자체들이다.
쿠팡은 완도군(전복)·남해군(문어·뿔소라·석화 등)에서 수산물 산지직송을 운영하다 올 들어 어민들의 판로를 인구가 줄어드는 섬으로 직거래를 확대했다.
지난해 운영을 시작한 호남권 최대 광주 첨단물류센터, 대전 신선센터 등 지역의 쿠세권 확대로 인근 섬 지역의 수산물 산지직송도 탄력을 받은 것이다.
산지직송은 현지 어가에서 당일 잡은 수산물을 와우 회원이 오후 1시까지 주문하면 익일 새벽까지 상품을 집 앞으로 배송해주는 서비스다.
완도 전복을 판매하는 ‘완도맘’은 올해 1월 로켓프레시에 입점하면서 국내 전복 수확량의 약 35%를 쿠팡을 통해 유통하게 됐다. 그동안 쿠팡 마켓플레이스에서 월 2~3억원의 매출을 내다 쿠팡과 직거래를 시작, 산지직송 기반의 새벽배송을 시작했다.
올 상반기 매출은 마켓플레이스 시절 규모를 뛰어넘었다. 명절 시즌을 맞아 산지직송을 운영하면 월 매출이 4억~5억원대로 뛸 것으로 이 업체는 전망했다.
21일에는 영광군에서 꽃게, 참조기, 오징어 등을 생산하는 SH수산이 로켓프레시에 입점했다. SH수산은 영광 특산 수산물을 중심으로 산지직송을 시작했으며, 전남 서해안권으로 산지직송 네트워크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신안군 압해도의 ‘한길수산’은 올들어 냉장 깐새우를 포함 민물장어·소라·꽃게·바지락 등으로 산지직송 상품군을 확대했다. 쿠팡 유통 비중은 전체 수확량의 30~40%에 달한다.
쿠팡은 2019년 로켓프레시를 본격 론칭한 이듬해인 2020년부터 인구감소지역으로 지정된 완도군, 남해군, 거제시, 진도군 등 섬 지역 어민과 수산물 업체와 직거래를 넓혀왔다.
또 쿠팡은 경남 남해군과 홍가리비·석화 등 지역 특산 수산물을 산지직송으로 판매해왔다.
이성한 쿠팡 로켓프레시 본부장은 “쿠팡은 지역 사회와의 상생을 최우선 가치로 삼고 있다"며 "섬 지역 특산물의 온라인 판로 확대를 통해 더 많은 고객에게 우수한 수산물을 선보일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