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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트래커 = 김상년 기자

네이버가 9천여억원을 들여 스페인판 당근마켓이라는 스페인 최대 규모 C2C 중고거래 마켓플레이스 왈라팝(Wallapop, S.L.)을 완전 인수한다.

네이버는 5일 공시를 통해 오는 10월1일까지 모두 5.63억유로(9036억원)를 투입, 왈라팝 지분 100%를 현금 인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9036억원은 네이버 자기자본 대비 3.35%에 달하는 액수다.

취득 목적은 스페인 최대 규모의 C2C 중고거래 마켓플레이스 인수를 통해 유럽내 사업전개 거점이 될 수 있는 전략적 플랫폼 및 이용자 기반 확보라고 설명했다.

거래 금액은 주식매매계약 상 매매대금 조정 조항에 따라 일부 변동될 수 있으며, 스페인 경쟁당국 승인, 스페인 외국인 투자 승인, 본건 거래를 금지하는 정부 기관 명령 부존재 등 주식매매계약에서 정한 선행조건이 충족되어야 종결 가능한 조건이라도 밝혔다.

또 추후 네이버가 설립 예정인 해외 종속회사에 이 주식매매계약 상 네이버의 지위를 양도할 예정이며, 이것이 결정되면 재공시하겠다고 설명했다.

5일 네이버 공시 내용


네이버는 이날 공시된 취득 금액에는 네이버의 연결 종속법인인 C-Fund에 지급하는 취득금액이 포함되어 있으며, 이를 제외할 경우 새로 투입된 취득금액은 3.77억 유로(6045억원)이라고 밝혔다.

네이버는 2021년부터 프랑스 벤처캐피털 코렐리아 캐피탈을 통해 왈라팝의 주요 투자자로 간접 참여해왔다. 이에 힘입어 네이버가 핵심 출자자로 참여한 'C-펀드'는 준 왈라팝 지분 30.4%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이 지분 취득금액을 제외한 금액이 6045억원이라는 설명이다.

이 간접 투자로, 네이버는 이미 종전 최대 주주인 왈라팝 창업자·경영진을 넘어 단일 투자자 기준으로 최대 주주에 올라선 바 있는데, 이번에 추가 지분 인수를 통해 지분율을 100%까지 넓히는 것이다.

왈라팝의 최근 3년간 경영실적


왈라팝의 작년 말 자산총계는 1590억원, 부채 1099억원, 자본총계 491억원, 작년 매출 1621억원이다. 하지만 최근 3년 연속 적자 상태로, 작년 당기순손실은 402억원에 달했다.

네이버는 최근 몇 년간 글로벌 개인 간 거래(C2C) 시장에서 보폭을 넓히며 북미와 유럽, 일본, 한국 시장을 잇는 C2C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다. 북미 최대 C2C 커뮤니티 ‘포시마크’도 인수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