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트래커 = 김태호 기자

고려아연이 글로벌 권위의 평가기관으로부터 기후위기 관리 분야 ‘리딩 기업’으로 인정받았다.

고려아연은 최근 'CDP SEA 2024'에서 최고 등급인 'A'를 획득했다고 22일 밝혔다.

CDP(탄소정보공개 프로젝트)는 전 세계 기업과 도시 등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잘 관리할 수 있도록 정보공개 시스템을 운영하는 세계 유일의 비영리 단체다.

SEA(공급사 참여도 평가)는 CDP가 매년 공급망 측면에서 탄소감축 전략 등을 제대로 실행하는지 분석·평가하는 체계다.

CDP SEA는 최고 등급인 A를 받은 기업만 자사 홈페이지에서 밝히고 있다.

CDP SEA는 △리스크 관리 체계 △거버넌스와 경영 전략 △공급사와 협력 △스코프3 검증 △감축 목표 수립과 관리 등 총 5개 항목으로 나눠 기업을 평가한다. 스코프3는 사업장 경계 밖에서 발생하는 모든 온실가스 배출량을 말한다. 5개 항목에서 공급사 협력과 스코프3 가중치가 높다.

고려아연은 전 항목에서 고르게 높은 점수를 받았다.

현재 고려아연은 온실가스 배출량을 면밀하게 추적·관리하고 있으며 폐기물 발생 규모도 크게 줄였다.

지난해 폐기물 발생량은 65만7016톤으로 전년 대비 무려 10만4482톤(13.7%) 감축하는 데 성공했다. 폐기물 재활용률도 80%를 넘어서면서 세계 최고의 '친환경 제련소'라는 점을 보여줬다.

고려아연은 지난해 환경 개선에 사상 최대인 558억원을 투자했다. 5년간 총 투자액은 1500억원 이상으로, 이러한 투자와 노력이 빛을 발했다.

CDP SEA의 평가를 받는 전 세계 기업은 약 2만3000개에 달한다. 이 가운데 최고 등급인 A등급을 받은 기업은 1300여개에 불과하다.

고려아연은 이번에 A등급을 받으면서 뛰어난 제련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을 뿐 아니라 공급망 측면에서도 기후위기 관리와 탄소감축을 선도하는 최우수 기업으로 인정받았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많은 에너지를 소비하는 제련기업이 CDP SEA에서 최고 등급인 A등급을 받았다는 건, 어떤 기업보다 공급망 측면에서 기후위기 관리와 탄소감축에 뛰어난 역량과 강한 의지를 보유하고 있다는 의미"라며 "앞으로도 계열사, 공급사 등과 합심해 업계를 선도하는 친환경 제련소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